인텔, 신형 서버칩 공개..."속도 줄었어도 성능 UP"

일반입력 :2015/05/12 18:00

인텔이 이전 세대보다 낮은 클럭 속도로 작동하면서 더 높은 성능을 내는 제온E7 v3 제품군을 출시했다.

인텔코리아(대표 권명숙)는 12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텔 제온 프로세서 E7-8800/4800 v3 제품군을 공개했다. 지난주 본사가 선보인 고성능 서버칩 신제품이다. (☞관련기사)

가장 높은 클럭 속도를 내는 모델은 3.2~3.5GHz 클럭, 45MB캐시, 4코어짜리인 'E7-8893 v3'다. 이는 3.4~3.7GHz 클럭, 37.5MB 캐시, 6코어짜리인 'E7-8893 v2' 모델에 비해 코어 갯수와 클럭속도가 낮다. 또한 최다 코어 18개를 지원하는 v3 제품군 중 최고 클럭 모델은 2.5~3.3GHz 속도로 작동하는 'E7-8890 v3'다. 그에 상응하는 이전 세대 'E7-8890 v2'의 코어 수는 15개, 클럭 속도는 2.8~3.4GHz다.

즉 새로운 제품군(☞링크)의 최다 코어 수는 늘었지만 그 클럭 속도는 오히려 이전 세대 제품군(☞링크)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그렇다고 줄어든 클럭 속도 때문에 프로세서의 성능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아니다.

인텔 아태지역 제품 플랫폼 마케팅그룹 소속 아키텍처매니저인 나승주 이사는 신제품이 제공하는 코어당 클럭속도는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실제 코어 및 소켓당 성능은 오히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인텔 제온E7 v3 제품군은 프로세서의 버퍼와 리소스 처리 효율을 높였다. 정수연산과 부동소수점연산 성능을 개선한 명령어세트 'AVX2'가 탑재됐다. 코어의 마이크로아키텍처도 기존 '아이비브릿지EX'의 후속 세대인 '하스웰EX'로 향상됐다. 대역폭 한도가 늘어난 DDR4 메모리도 쓸 수 있다.

이런 변화를 종합하면 제온E7 v3 제품군의 코어당 클럭 속도는 기존 제온E7 v2 제품군의 대응 모델에 비해 낮을 수 있지만 실제 각 프로세서나 이를 탑재한 시스템이 발휘할 수 있는 성능의 최대치는 당연히 기존 세대보다 월등하다는 게 나 이사의 설명이다.

인텔코리아는 간담회에서 기술적인 설명을 생략하고 제온E7 v3 서버칩의 국내 출시를 알리며 기존 인메모리컴퓨팅과 미션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 처리 성능 및 효율 개선 측면의 이점을 더욱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의 메시지는 제온E7 v2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SAP나 알티베이스의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와 기반 애플리케이션 활용의 장점에 초점을 맞췄다.

인텔코리아 측은 SAP HANA 인메모리 분석소프트웨어를 제온E7 v3 기반으로 운영 중인 페인트업체 '니폰페인트' 등 사례를 전했다.

인메모리DB 전문업체 알티베이스의 R&D 총책임자 최재남 본부장은 하이브리드DB관리 솔루션 'HDB-DA'는 우리 고객들에게 낮은 레이턴시(latency)를 보장하는 인메모리 컴퓨팅에 최적화됐다며 최신 제온 칩을 통해 HDB-DA의 성능이 증가해 고객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제온E7 v3 제품군은 신규 명령어세트 '트랜잭셔널 싱크로나이제이션 익스텐션(TSX)'을 통해 인메모리 트랜잭션작업에서 6배 향상된 분석처리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제공한다고 인텔 측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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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켓당 가용 램용량은 1.5테라바이트(TB)로, 8소켓에 최대 12TB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전 세대와 같았다. 전체 제품군 12종 가운데 2종은 빠른 코어를 요하는 DB애플리케이션 용도로 소개됐다.

제품군에 보안과 신뢰성 기능을 제공하는 AES-NI 및 마이크로아키텍처 개선이 이뤄졌고 '안정성, 가용성, 유용성(RAS)'을 보장하는 '런슈어' 기술에 99.999% 가용성을 위한 신기능도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