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급격히 성장 추세인 한국의 모바일 마케팅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대규모 마케팅 행사를 개최하고,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다양한 마케터들을 한자리에 모아 페이스북의 마케팅 효과와 전략 등을 소개한 것.
유망한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끔 돕겠다는 취지지만, 마케팅 도구로서의 페이스북 사업 역량을 한국에서 본격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코리아는 29일 서울 소월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캠프’ 첫 행사를 열어 페이스북 마케팅의 강점과 성공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사전에 신청을 받아 초청된 1천여 명의 기업 마케터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먼저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과 데브 리우 페이스북 글로벌 플랫폼 총괄은 페이스북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사람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데브 리우 총괄은 본인이 속한 팀에서 개발한 ‘모바일 앱 설치 광고’를 소개했다. 그리고 반년 만에 2천500만 앱 다운로드를 발생시킬 만큼 해당 광고 상품이 성공할 수 있던 배경에는 자유롭고 혁신적인 회사 문화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 페이지와 뉴스피드가 광고주 입장에서 고객과 얼마나 밀접하게, 또 거부감 없이 연결될 수 있는지를 소개한 뒤 미국에서 테스트 중인 비즈니스용 메신저 역시 고객과 기업이 소통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리차드 심 글로벌 광고 제품 마케팅 총괄은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일으킨 요인으로 ‘모바일의 성장’과 ‘개인화’, 그리고 ‘실명 로그인’을 제시했다. 모바일 기기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개인에 맞춤화된 다양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또 페이스북처럼 실명 로그인 기반의 서비스들이 늘어난 부분에 마케터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변화에 페이스북이 마케팅 도구로서의 새로운 대안이라는 설명이었다.
앤디 황 아시아태평양 스몰 비즈니스 총괄 디렉터는 페이스북의 글로벌 경제 효과를 강조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247조원의 경제 효과와, 450만 글로벌 고용 창출이 가능했다는 것. 이에 페이스북은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고, 특히 중소기업에게 전문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전화, 이메일, 채팅 등의 방식으로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영 이사는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의 성장세가 주춤한 자료를 띄운 뒤, 해당 원인을 “모바일과 소셜미디어의 급격한 성장”으로 해석했다. 이 때문에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가 줄고 모바일 광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또 누구에게 전달하는지가 마케팅에 있어 중요하다”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필요한데 이 중 비디오 광고 콘텐츠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반복적인 노력과 도전으로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지난 1월에도 페이스북 동영상 광고 세미나를 열고, 마케팅 도구로서 페이스북의 다양한 강점을 소개했다. 당시 회사는 실명 로그인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타깃 마케팅, 유튜브를 제친 동영상 게재 수, 정교한 분석툴을 이용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등을 앞세워 페이스북 광고 상품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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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사는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지난 세미나 때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들이 발표됐다. 다만 페이스북이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이들에게 마케팅 전략과 노하우를 교육하고, 컨설팅 해주는 데 차별점이 있다. 또 각 지역을 돌며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마케팅 교육 혜택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부트캠프는 오늘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6월2일), 울산(6월5일), 부산(6월9일) 등 경상도를 중심으로 총 4개 도시에서 열린다. 전라도 등 서울과 경상도 외 지역은 행사 일정과 여건상 이번에는 제외됐지만, 추후 부트캠프 행사가 진행될 경우 검토한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