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와병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올해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20일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다음달 1일 열릴 올해 호암식 시상식에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올해에는 참석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석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 행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일부의 시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됐지만 올해엔 달라진 행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맡고 있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을 승계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경영권 승계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이준 부사장은 이에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이나 취임식 여부 등에 대해 “추가로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삼성 측은 지난 10일 이건희 회장의 건강문제와 관련해 내부 구성원들에게 현재 상황을 간략하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5월 10일 저녁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