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를 목표로 OLED 패널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 일본 TV 업체도 OLED 생태계에 합류하면서 전방 업체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중소형 분야에서는 웨어러블용 OLED 패널 1위를 목표로 삼았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 사장은 19일 서울 종각 그랑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은 OLED 생산캐파(생산능력)가 많지 않았다”며 “2번째 라인을 갖고 있는데 7~8월경이면 램프업(생산량 증대)이 될 것이고 그 때부터는 시장에서 필요한 양만큼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E3에 이어 E4라인의 램프업을 통해 월 생산 역량을 3만4천장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4라인 생산규모는 2만6천장. 앞서 가동한 E3 월 생산규모는 유리기판 투입 기준 8천장이다. 여 사장은 E4라인이 램프업되는 시기에 맞춰 “3분기부터는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OLED 생태계에 대해서도 중국, 일본 TV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개발하면서 계속 커질 전망이다. 이중 중국은 OLED TV 완제품 뿐만 아니라 패널 투자도 시작했지만 아직은 국내 업체와는 기술 격차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패널 생산 목표치를 60만대로 잡고 있다. 내년에는 이를 150만대로 두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여 사장은 “수량은 본격적인 사업을 하기에는 부족해 LG전자도 (OLED TV)를 전 세계적으로 출시를 못했다”며 “E4가 램프업이 되면 우리 고객들에게도 충분히 공급하고 적극적으로 전략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약 2억5천만대 규모의 TV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제품 500만~550만대의 시장을 공략하며 점차 물량을 늘려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수율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여 사장은 “풀HD 패널 수율은 80%를 달성했다”며 “OLED가 LCD에 5배 정도 어렵지만 UHD에 대해서도 충분히 목표 수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사장은 또 “OLED로는 프리미엄 대형이 가능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는 아몰포스실리콘(a-Si)이 아닌 옥사이드, 증착 분야의 화이트 OLED, 봉지 공정의 페이스실(face-seal) 방식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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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이드는 a-Si에 비해 전자이동 속도가 빨라 저전력에 더 빠른 응답 속도를 구현할 수 있고 화이트OLED는 증착이 RGB 방식보다 쉬워 현재까지는 OLED 대형화의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봉지공정에도 독자 기술인 방습기판을 사용하는 페이스실 공정을 활용하고 있다.
여 사장은 WOLED의 향후 방향과 관련 “최근 중국업체들도 WOLED, 옥사이드 방식으로 기술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들었다”며 “8세대 패널을 만들기 위한 유일한 기술이기 때문에 WOLED가 TV에서는 대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