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이미 개인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대통령 직의 공식 계정’을 열었다는 점에서 다르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 공식 계정 ‘@PONTUS’를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정은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계정과 달리, 대통령으로서 공식적인 지위를 갖는 계정의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차기 대통령이 당선되면 새 당선자가 임기 시작과 함께 계정도 함께 넘겨받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첫 트윗을 통해 “6년 만에 드디어 내 계정을 갖게 됐다”며 감회를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축하인사 멘션을 통해 “사무실(대통령 직을 의미)에서 계속 운영하게 되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House)에 의해 운영된다”고 답한 뒤 “영부인 공식 계정(@FLOTUS)에 관심 있는 사람 아느냐?”고 반문했다.이는 빌 클린턴의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떠오르면서 빌 클린턴이 ‘영부인’ 격의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농담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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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첫 대통령 당선 이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활발한 선거운동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개인 계정(@BarackObama)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해왔으며 대통령직 전용 계정 개설로 색다른 ‘SNS 정치’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는 다양한 미국 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대통령과의 새로운 소통 채널이 마련됐다고 반기는 반면, 극우 보수 진영인 티파티를 비롯한 반대 진영에서는 ‘고작 140자 제한이 있는 수단으로 뭘 할 수 있겠는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내기도 했다. 다소간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팔로워 숫자는 하루 만에 150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