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게임사 블루홀이 세계적인 게임사로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이는 이 회사의 대표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가 밸브의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의 인기작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홀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등을 통해 기업 성장을 일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루홀(대표 김강석)이 자체 개발작 테라를 시작으로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서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이 회사의 대표작 테라는 지난 2012년 5월 패키지 판매와 월 정액 비즈니스 모델 방식으로 북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3년 2월 부분유료화 서비스로 전환한 테라는 이용자 접속률 등 상승세를 보여왔다.
특히 테라는 밸브의 스팀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테라가 토종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스팀서 최고 순위 11위를 기록한 뒤 현재 10위권대에 머물러 있다.
회사 측은 테라가 스팀에 론칭된 이후 일 동시 접속자수 3배 이상, 일 신규 가입자수 10배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테라는 현재 누적 가입자 수 450만 명이 이른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결과물은 얻은 것은 블루홀 측이 테라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전 포인트는 테라가 스팀 인기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느냐다. 테라의 게임성이 북미 등 해외 이용자의 호평을 얻었다는 점에선 향후 업데이트 등의 완성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테라가 해외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블루홀의 북미 자회사 엔매스엔터테인먼트의 역할이 컸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엔매스는 블루홀의 서구권의 전진기지로 테라 등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준비도 한창이다.
블루홀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새로운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현재 블루홀 측은 테라의 뒤를 이을 블록버스터급 온라인 게임 개발에 나섰다. 자세한 게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루홀의 개발 역량을 보면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 등을 담아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모바일 게임 역시 이 회사의 역점 사업이다. 블루홀은 내년 1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최근 이 회사는 개발력이 풍부한 모바일 게임사 피닉스게임즈, 스콜 등을 인수했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닉스게임즈는 2012년 설립된 캐쥬얼 게임 개발사로 글로벌 마켓에서 2천4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양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대표 게임으로는 ‘명랑스포츠’ ‘무한상사’ ‘볼링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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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은 네오위즈 창업 멤버인 박진석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개발사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전설의 돌격대’를 서비스하고 있다. ‘전설의 돌격대’는 구글 다운로드 3위, 구글 플레이 매출 16위를 기록했으며 중국과 일본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루홀 측은 “테라가 스팀을 통해 론칭한 이후 11위에 올라서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는데 성공했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 온라인 게임과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게임사로 영향력을 키우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