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컴퓨터 못지 않은 뛰어난 성능. 스마트폰은 어느 새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곰곰 따져보면 허점도 적지 않다. 제품 발표 때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폰’에 열광하고선 정작 사용할 땐 두툼한 케이스를 씌운다. 최고화질 영상에 감동해놓고선 화면 보호 필름을 덧씌우기도 한다.
언뜻 보면 별 문제 없어 보이는 현상들. 하지만 곰곰 따져보면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씨넷이 이런 모순에 살짝 칼을 들이댔다. 씨넷은 13일(현지 시각) 현대 스마트폰에는 두 가지 아주 기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첫번째 문제는 충분히 튼튼하지 못하다는 점을 꼽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새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씌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간혹 눈에 띄는 케이스 안 스마트폰에는 화면에 흠집이 난 경우가 적지 않다.
씨넷은 IT 전문 매체 리코드의 베테랑 기자 월트 모스버그의 말을 통해 이런 모순을 강조한다. 모스버그는 실수로 아이폰6를 1.5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렸다. 그랬더니 아이폰 전체 화면에 흠집이 가득 생겨버렸다.
스마트폰 케이스 산업이 갈수록 융성하는 현상을 통해 이런 점을 단적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갈수록 날씬해고 말끔한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조금만 흠집이 생겨도 두드러져 보인다. 그러다보니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두 번째 문제로 지적한 것은 배터리 수명이다.
현재 대부분의 최신 스마트폰은 배터리 수명이 하루 정도 유지된다. 하지만 여기에도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배터리 수명 하루’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사용자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헤비 유저들은 배터리 수명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이용자들 같은 경우엔 오후가 넘어설 무렵 배터리 수명이 바닥을 향해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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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배터리 문제가 개선되기는 커녕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화면 해상도가 향상되고 앱 멀티태스킹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씨넷은 “프리미엄 폰이란 보도에서 떨어뜨릴 경우 제대로 견디지 못하며, 한 번 충전으론 하루 이상 지속되지 못하는 기기를 의미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