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가 주력 제품 사업인 스위치 부문을 통해 지난해 부진했던 분기 실적과 매출을 재작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존 챔버스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서의 마지막 실적 발표에서 체면을 살린 모양새다.
시스코는 13일(현지시각) 매출 121억달러, 순이익 24억달러를 기록한 201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링크)
일반회계기준(GAAP) 분기 매출 121억달러는 전년동기 115억달러보다 5.1% 늘어난 숫자다. 순이익 24억달러 역시 전년동기 22억달러에서 11.7% 증가했다. 주당수익 0.47달러는 전년동기 0.42달러에서 11.9% 많아진 것이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분기 순이익은 28억달러로 전년동기 26억달러에서 5.9% 상승했고 주당수익은 0.54달러로 전년동기 0.51달러에서 역시 5.9% 올랐다. 증권가 예상치인 분기 매출 120억7천만달러와 주당수익 0.53달러를 살짝 넘었다.
![](https://image.zdnet.co.kr/2015/05/14/1ScmMezogvfYY6bFgz5Z.jpg)
켈리 크레이머 시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기(실적)에 만족한다며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고 평했다.
실적은 2년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앞서 2013 회계연도 3분기 122억2천만달러였던 매출이 1년뒤인 지난해 115억5천만달러 수준으로 5.5% 하락했고, 같은기간 순이익도 24억8천만달러에서 21억8천만달러로 12.0% 떨어진 상태였다. (☞관련기사)
주요 비결은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ACI) 제품군, 즉 간판 제품인 넥서스 스위치 공급 성과로 풀이된다. 시스코 측은 스위치 부문은 전년동기 6% 성장한 35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분기 매출비중 29%를 차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넥서스3000과 넥서스9000 등 ACI제품군의 활약에 힘입은 것으로 묘사됐다.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으로 대표되는 x86 서버 인프라 사업도 전년동기대비 21% 성장한 8억달러 매출을 거둠으로써 시스코의 실적 회복에 상당히 기여했다. 매출 비중 7% 가량으로, 시스코 두번째 우량 사업인 라우터(16%)에 못 미치지만 협업솔루션(8%) 및 서비스공급자비디오(8%)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https://image.zdnet.co.kr/2015/05/14/vLtTiWdXywgWPlLyvqGd.jpg)
존 챔버스 시스코 CEO 겸 회장은 분기 실적에 대해 우리는 이제껏 그래온 것과 같은 방식으로 성과를 쟁취하고 있다며 모든 분류별로 업계를 주도하는 제품을 실질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아키텍처와 솔루션으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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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는 챔버스 회장이 CEO로서 실적을 공개한 마지막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앞서 시스코는 지난 4일 척 로빈스 수석부사장을 차기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26일부터 로빈스 수석부사장이 시스코 CEO로 일하게 된다. 챔버스는 20년간 맡았던 CEO자리에서 물러나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남는다. (☞관련기사)
로빈스 부사장은 지난 1997년 시스코에 입사해 최근까지 시스코 글로벌운영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일해 왔고 이달부터 시스코 이사회 이사직을 맡았다. 시스코코리아 블로그 설명에 따르면 그는 연매출 400억달러 가량을 만드는 시스코 파트너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일조했고 사업 비중 25%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커머셜)부문 사업의 핵심 설계자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