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명함 3장 천만원에 팔려…낙찰자는?

美 자선경매서 명함 관리 스타트업 창업자에 돌아가

일반입력 :2015/05/12 09:27    수정: 2015/05/12 09:38

정현정 기자

애플의 공동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생전 사용하던 명함이 한 자선 경매에서 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11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경매에 나온 스티브 잡스의 명함 3장이 총 1만50달러(약 1천1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30일 600달러(약 66만원)로 시작했던 경매가가 16배나 넘게 치솟은 것으로 이는 최신 아이폰을 15대나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잡스의 명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라파엘에 위치한 사립고교 마린스쿨(The Marin School)의 운영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온라인 경매에 출품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47명이 참여한 경매에 낙찰자는 팀 놀스 스택스(Stacks)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스택스는 아이폰을 통해 명함을 디지털화해서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놀스 CEO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생전 이뤘던 업적들을 존경하며 이것이 경매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경매에 나온 명함들은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잡스가 애플컴퓨터(애플의 전신), 넥스트(NeXT), 픽사에 재직하면서 사용했던 것들이다. 스티븐 P. 잡스(Steven P. Jobs)라는 이름과 함께 넥스트 명함에는 회장(president), 애플컴퓨터와 픽사는 이사회 의장(chairman of the board)이란 직함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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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함들을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이 학교를 졸업한 자녀를 두고 있으며 한때 잡스에게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명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과 함께 애플컴퓨터를 공동 창업했지만 10여년 만인 1985년 경영 분쟁으로 회사를 나와 넥스트란 컴퓨터 회사를 차렸다. 이듬해 조지 루카스 감독으로부터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를 인수해 CEO로 회사를 이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