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브라우저가 최신 인터넷익스플로러(IE)보다 3배 빠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설명에 따르면 차세대 브라우저의 자바스크립트 처리기에 모질라에서 고안한 자바스크립트 변형 언어 'asm.js' 최적화 기능을 담은 덕분이다.
asm.js는 모질라의 자바스크립트 축약판 언어다. 복잡한 웹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가 브라우저의 자바스크립트 처리성능에 의존하게 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등장했다. 일반 자바스크립트엔진에서도 처리되지만 최적화된 엔진을 포함한 브라우저에서 더욱 빠르게 처리된다.
MS는 지난 7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시범 구현된 asm.js 최적화 기능을 품은 차크라 엔진과 MS엣지 브라우저의 '유니티' 벤치마크 측정치가 IE11의 3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글 '옥탄'이나 애플 '제트스트림' 등의 벤치마크에 들어가는 별도 테스트 'zlib'에서도 엣지의 측정치는 IE11의 2배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링크)
해당 결과를 제시한 MS 차크라 개발자들은 asm.js 최적화를 통한 성능 향상 효과가 윈도10 환경에서 엣지 브라우저를 쓸 때만 나타나는 건 아니라고 언급했다. 윈도10에서 HTML, CSS,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개발돼 엣지 브라우저의 렌더링엔진 'EdgeHTML'에서 구동되는 윈도스토어 앱 사용시에도 이득이 있다는 얘기다.
MS 측은 아직 asm.js 최적화가 완전하지 않으며, 이를 기본적인 지원 기능으로 적용하기에 앞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벤치마크의 높은 측정치가 실제 사람들이 이용하는 웹사이트의 자바스크립트를 처리할 경우에도 해당될지 알려면 성능, 기능, 툴 측면의 변수까지 고려해야 한단 입장이다.
MS는 자사 브라우저에 asm.js 최적화 지원을 공식 예고한 건 지난 2월 중순께다. (☞관련기사) 회사측은 당시 모질라 파이어폭스 팀과 협력 중이며, asm.js 최적화가 웹 플랫폼에서 네이티브에 준하는 성능을 실현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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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브라우저 업체 모두 asm.js가 브라우저의 웹애플리케이션 구동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분위기다. MS뿐아니라 구글도 크롬 브라우저에 asm.js 언어 최적화를 지원할 뜻을 보인 바 있다. 모질라는 말을 아끼는 애플 측에서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 봤다. (☞관련기사)
유니티 벤치마크는 복잡한 2D와 3D콘텐츠가 웹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되는지 검사하는 도구로 유명 게임엔진 업체 유니티에서 만들었다. 이 때 자바스크립트는 HTML 환경에서 2D 및 3D그래픽 처리 표준인 '웹GL(WebGL)' 기반의 콘텐츠를 정의하고 제어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써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