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할 새로운 웹프로그래밍 언어를 확산시키겠다는 구글의 야심이 한풀 꺾인 것일까?
구글이 자바스크립트 대체용으로 키워온 다트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전략을 수정했다. 다트를 직접 지원하는 가상 머신(VM)을 브라우저들에 통합시키는 것보다는 다트로 짠 프로그램을 자바스크립트 버전으로 바꿔주는 컴파일링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자바스크립트 생태계안에서 성장을 도모해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테크크런치, 더레지스터 등 외신들은 구글이 다트를 자바스크립트의 대체재로 키우겠다는 목표에서 크게 물러선 행보로 평가했다. 이를 보여주듯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에 다트VM을 통합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다트 공동 창시자인 라스 백과 카스퍼 룬드는 25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구글 안팎에서 다트 관련해 많은 팀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다트 언어, 라이브러리, 각종 도구들을 좋아하며 웹에 배치할때는 다트를 자바스크립트로 컴파일한다고 전했다. 다트 사용자들은 자바스크립트와의 보다 나은 통합을 원하고 있고 모든 최신 브라우저들에 걸쳐 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3년까지만 해도 구글은 자바스크립트는 속도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다트를 대세로 키우는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결정을 보면 구글은 다트로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듯 하다. 지금도 웹개발자들 사이에서 자바스크립트는 확실한 대세다. 오픈소스 크로미엄의 특정 배포판을 제외한 다른 브라우저들은 기본적으로 다트를 지원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개발자 입장에서 다트로 짠 앱을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한정해 배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트를 만든 구글이 브라우저 시장을 통일했다면 모를까 다양한 플랫폼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특정 플랫폼에 치우친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자가 끌어안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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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따르면 구글 내부에선 여전히 다트를 활용해 많은 앱을 개발 중이다. 특히 구글 광고팀이 다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구글이 공개적으로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자바스크립트의 한계를 계속해서 거론하면서 다수 외신들은 다트를 자바스크립트의 대체재로 바라봐왔다. MS의 경우 자바스크립트 대체가 아닌 보완을 강조하는 타입스크립트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노선 변화로 다트도 타입스크립트와 유사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