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자체 모바일앱 검색엔진 테스트…왜?

구글링 없이 링크 공유 지원

일반입력 :2015/05/10 15:41

황치규 기자

14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거느린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자사 모바일앱용 검색 엔진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페이스북은 일부 사용자들을 상대로 페북 모바일앱에서 상태 업데이트시 활용할 뉴스나 웹사이트 링크를 쉽게 찾아 공유할 수 있게 있도록 해주는 검색 엔진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버지 등 다른 매체들도 테크크런치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부 iOS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모바일 앱 화면에서 '링크 추가하기'(add a link) 옵션을 볼수 있다. '링크 추가하기'는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면 사용자가 공유할만한 관련 콘텐츠 링크 목록을 보여준다. 목록 중 하나를 누르면 바로 공유가 가능하다. 공유하면서 별도의 설명도 쉽게 붙일 수 있다.

페이스북 모바일앱에서 링크를 공유하는 것은 나름 번거로운 작업이다. 복사한 후 붙이기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할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 '링크 추가하기' 기능은 이같은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도 링크 추가하기 기능에 대해 페북에서 공유되는 링크를 추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링크 추가하기 기능을 위해 1조개 이상의 페이스북 포스트에 대한 색인화 작업을 마쳤다. 이것은 페북 검색엔진이 구글에 없는 데이터에 기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에 공개되고 활성화될 경우 구글 검색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링크 추가하기 기능은 페이스북이 준비중인 ‘포털형 뉴스 서비스’와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있다. 페이스북을 나가지 않고도 뉴스를 보고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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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페이스북이 기사를 공급받기 위해 자신들의 플랫폼 내에서 올린 특정 광고 매출을 전부 언론사에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자신들의 플랫폼 내에 주요 언론사 기사를 호스팅하는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이란 뉴스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뉴욕타임스, 버즈피드를 비롯한 몇몇 언론사와 콘텐츠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끊김 없는 경험(seamless experience)’과 ‘로딩 속도 향상’을 위해선 아예 자신들의 플랫폼 내에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훨씬 편리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