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노키아 지도 서비스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버가 노키아의 지리정보 서비스인 히어(HERE)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노키아에 히어 인수 가격으로 30억 달러를 제안했다.
‘히어’ 지도 사업 부문은 노키아가 휴대폰 사업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고 남은 세 가지 사업 부문 중 하나다. 노키아는 현재 장비 사업 외에 ‘히어’ 지도 사업 부문과 특허 및 발명 관련 사업인 노키아 테크놀로지스를 갖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달 ‘히어’ 지도 사업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많은 업체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IT업체들 뿐 아니라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자동차업체 컨소시엄도 노키아에 인수 제안을 했다. 이들은 중국 검색 전문업체인 바이두와 공동으로 히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노키아는 이달 말 경 지도 인수 사업 매각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노키아 지도 사업은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노키아는 매년 지도 업데이트를 위해 수 억 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정작 매출 면에선 큰 기여를 하지 못하는 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히어 사업 부문은 지난 해 매출이 11억 달러로 노키아 전체 매출의 8%를 조금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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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가 히어를 손에 넣을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현재 우버는 구글 맵 뿐 아니라 애플을 비롯한 여러 업체들의 지리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구글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기도 했던 우버는 최근 구글 의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키아 지도 사업부문에 관심을 보이는 것 역시 이런 움직임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