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 애저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윈도의 뒤를 잇는 플랫폼이다. 사티아 나델라는 MS를 소개할 때 플랫폼회사란 표현을 숱하게 강조하는데, 애저는 과거 윈도의 IT플랫폼 역할을 승계하고 있다.
MS가 최근 2년 사이 발표하는 모든 파격적인 행보는 애저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윈도조차 애저와 떼어내기 힘든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리눅스를 위시한 오픈소스 SW, 맥 OS X, iOS, 안드로이드, 자바 등 과거 MS에서 적대시했던 기술이 모조리 애저로 올라가고 있다.
MS는 IT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애저로 통합한다. 최근 신경쓰는 부분은 데이터와 인텔리전스다. MS는 관계형데이터베이스, NoSQL, 하둡, 데이터웨어하우스, 데이터마트, , 콤플렉스이벤트프로세싱, 머신러닝 등을 모조리 애저의 서비스로 만들려 한다.
MS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컨퍼런스 ‘빌드2015’에서 애저와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와 개발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애저 SQL 데이터웨어하우스, 애저 데이터레이크, 애저 SQL일래스틱 데이터베이스 풀 등은 SaaS 애플리케이션과 엔터프라이즈의 복잡해진 DB 환경을 겨냥한다. 여기에 머신러닝을 연결하면 지능을 갖춘 애플리케이션 혹은 웹서비스가 온전히 애저 안에서만 작동될 수 있다.
애저 SQL DW는 아마존웹서비스의 레드시프트와 경쟁관계다. 스콧 구스리 MS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그룹 총괄부사장은 AWS 레드시프트와 직접 비교한 장표를 선보이며, 기술적 우월성을 자랑했다.
레드시프트와 달리 컴퓨트, 스토리지가 독립적이며, 수초만에 자동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고, 클러스터를 정지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온프레미스 환경과 연동가능하고, 완전한 표준 SQL을 지원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애저 데이터레이크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소다. 모든 데이터를 애저 데이터레이크에 저장해두고 하둡과 R 분석툴을 붙이고, 애저 SQL DW와도 연동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데이터레이크를 HDFS API로 애저 HD인사이트와 통신하게 하는 모습이다.
스콧 구스리 총괄부사장은 “높은 스루풋, 로레이턴시 분석 작업을 어떤 규모에서든 할 수 있다”며 “당신은 이를 위한 클러스터를 설정하고 관리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성취하고자 하는 작업에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는 자동으로 확장될 것이고,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할 것이다”라며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지원을 제공하며, 저장한 어떤 데이터를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QL데이터베이스 서비스는 TDE를 지원하게 됐고, 완벽한 텍스트 검색이 가능해졌으며, 일래스틱데이터베이스풀을 통해 애저 SQL DB, NoSQL, SQL서버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MS는 이날 공개된 새 서비스를 합쳐 애저의 데이터 관련 제품을 애널리틱스 서비스란 묶어 소개했다. HD인사이트, 이벤트허브, 스트림애널리틱스, 데이터팩토리, 머신러닝, 파워BI, SQL데이터웨어하우스, 데이터레이크 등이 애저를 기반으로 하는 빅데이터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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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끌어모으고, 실시간으로 이벤트를 감지하고 분석하며, 데이터를 적재하고 다양한 빅데이터, DW 분석툴을 붙이고, 파워BI로 시각화한다. 이 데이터를 애저 머신러닝 서비스에 집어넣고 학습시키면 앱 혹은 웹서비스의 지능이 향상된다. 앱 혹은 웹은 백엔드 API 서비스인 ‘애저 앱(웹) 서비스’로 만들 수 있다. 가령, IoT가 애저란 거대한 클라우드 플랫폼 안에서 만들어지고 완성되는 것이다.
MS측은 애저가 더 빨리 움직이고, 더 많은 것을 하게 하는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라며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써 세계의 모든 것을 구동하기 위해 애저를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