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는 올 1분기 매출 415억 대만달러(1조4천603억원), 순이익 3억6천만 대만달러(126억7천만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0.43 대만달러(15.13원), 영업이익률은 0.0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3년 만의 반등이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1분기 실적이 개선된 데에는 미국 시장 매출을 늘린 점이 주효했다.
다만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HTC 스스로도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회사가 내놓은 전망치(가이던스)는 매출 460억~510억 대만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29% 감소하는 수치다.
신작 HTC '원 M9' 판매실적이 반영되는 시기지만, 갤럭시S6나 G4 등 한국 업체들의 신제품과 정면대결하게 되며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주당 순이익은 0.06~0.34 대만달러로 전망했다.HTC는 앞서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셔 왕을 신임 CEO로 선임하며 구조조정에 나섰다. 왕 CEO는 실적발표를 맞아 “1분기 실적은 우리가 우리의 공정과 운영을 통합하는 등의 노력을 반영한 결과”라며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우리의 제품 종류를 피트니스나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함으로써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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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는 올 초 MWC2015에서 원 M9 외에 가상현실(VR) 기기인 HTC 바이브와 스마트밴드 HTC 그립 등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HTC는 구글의 첫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 제조를 맡으며 떠올랐고 한때 비츠와 협업하는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과 LG 등 한국 제조사들에 주도권을 내줬고, 중국 제조사들에 보급형 시장도 내주며 고전하고 있다. 현재 HTC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