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와 사물인터넷(IoT)의 주력 사업으로 커넥티드카가 급부상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맞물린 차량이 기본 전제조건이지만, 이동통신사가 서비스 프로바이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정균 LG유플러스 부장은 22일 ‘제10회 CVISION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커넥티드카의 완성형으로 보고 있는 자율주행에서는 이동 중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모바일 서비스 프로바이더 역할을 자처하면서 콘텐츠 공급사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나 구글 등 유수의 글로벌 IT 공룡들이 자율주행 차량에 뛰어들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자동차 스스로는 혼자 움직일 수 없다. 결국 주변 환경과 탑승한 이용자를 고려한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적이다. 이통사의 무선 통신망에 기대거나 도로에 설치된 근거리망을 거치든 어떻게든 통신 요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커넥티드카라는 용어가 함께 쓰이는 것이다. 여기서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손과 발, 눈이 모두 자유로운 상태에 이르렀을 때 커넥티드카의 완성형이라고 부를 수 있다. 커넥티드카가 아주 먼 이야기는 아니다. 기본적인 개념만 본다면, 우리 주변 가까이 국내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 테면, 카드 결제기를 탑재한 것을 넘어 운전자 정보와 실시간 위치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통합미터기와 같은 콜장비가 보편적으로 쓰이는 서비스다. 나아가 카카오택시나 T맵택시와 같은 스마트폰 기반 콜택시 역시 커넥티드카의 단초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자율주행까지 발전한다는 기술 로드맵의 중간쯤에 와있다는게 박정균 부장의 설명이다.
박 부장은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가 있어야 하고 정확한 GPS 정보 그리고 교통정보가 있다”면서도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시간 동안 빈 시간을 어떻게할 것이냐의 선택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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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운전자가 아닌 탑승자의 빈 시간 동안 엔터테인먼트나 비즈니스 분야나 어떤 산업도 다양한 서비스로 들어올 것”이라며 이같은 서비스의 공급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이통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박정균 부장은 “이통사가 자율주행 시대에 네트워크만 가지고 살아남을 수는 없다”면서 “주변 산업과 연계를 많이 해 오픈베이스가 되야 하고, 동시에 컨버전스를 통해서 기존에 없던 다른 형태의 서비스를 많이 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