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위메이드, 게임 운영 조직 떼어낸다

일반입력 :2015/04/22 10:43    수정: 2015/04/22 16:43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내부 게임 운영 조직을 네시삼십삼분의 고객지원(CS) 및 운영 대행 자회사인 큐로드에 넘기기로 했다.

22일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게임 운영 직원을 네시삼십삼분이 설립한 CS 전문 자회사에 고용승계하기로 했다”면서 “위메이드는 고용 승계 조건을 바탕으로, 큐로드와 모바일 게임 관련 운영 대행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메이드의 운영 조직은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대한 고객지원과 운영 등을 전담해 왔다. 하지만 굳이 내부 운영 인력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서 정리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에 소속된 운영 직원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를 떠나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큐로드로 출근할 예정이다. 큐로드는 올 초 설립된 모바일 게임 CS 전문기업으로, 네시삼십삼분의 자회사다. 위메이드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비스 운영 보다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 회사는 게임 개발 뿐 아니라 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왔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위메이드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대부분이 흥행에 실패, 이에 따른 사업 추진에 부담감을 느꼈던 것이 일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회사가 운영 조직 분리와 함께 온라인 게임 부문에 대한 사업 양수도를 추진한 것도 이에 대한 연장선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예전만 못한 만큼 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모바일 게임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적 판단을 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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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와이디온라인에게 ‘이카루스’ ‘미르의전설’ 시리즈 등 온라인 게임 부문의 국내 사업권을 넘기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알려졌다. 양사의 계약은 임박했으며, 늦어도 내달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아직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