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를 비롯해 다양한 콜택시 앱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택시 업계가 활력을 띄고 있다.
택시 업계는 승객을 태우지 못해 배회하던 택시들이 줄어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들려온다면서 콜택시 앱 서비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러 업체들이 뛰어들고, 콜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늘면서 연간 150억원 수준인 콜택시 수수료 시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콜택시 앱은 ▲이지택시 ▲리모택시 ▲카카오택시 ▲티머니택시 ▲T맵택시(출시 순) 등으로 단숨에 춘추전국시대를 이뤘다.
이지택시는 국내 콜택시 앱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해 시장 기반을 다졌고, 이지택시 출신들이 만든 리모택시는 ‘골라 타는 택시’를 경쟁력으로 앞세워 올 2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달 말에는 다음카카오가 3천800만 ‘카카오톡’ 사용자를 무기로 카카오택시를 선보였다. 이 달 들어서는 승객과 고객의 신뢰를 앞세워 한국스마트카드가 티머니 택시를, SK플래닛이 1천800만 T맵 회원과 추가요금 설정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콜택시 앱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까지만 해도 국내 콜택시 앱 시장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반신반의’였다. 평상시 아무 때나 바로 앞 도로에만 나가도 손쉽게 택시를 잡을 수 있고, 출·퇴근 시간 등 피크 타임 때에는 어차피 콜택시 앱도 무용지물이란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이 가열되면서 콜택시 앱들은 저마다의 경쟁력을 갖추고 택시 승객들을 끌어 모으는 분위기다. 특히 카카오택시는 출시 보름 만에 약 6만3천대의 콜택시 중 4만여 대를 확보해 시장점유율 60%를 넘겼다.
아울러 카카오택시를 위해 다음카카오와 손잡았던 한국스마트카드가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시장에 뛰어들었고 대기업인 SK플래닛도 T맵과 연계한 T맵택시를 선보이면서 시장의 파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은 시장의 활성화 뿐 아니라 택시 기사와 승객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운전자 실명제와 평가제 등이 도입되면서 불친절 문제가 줄고, 승차 거부도 조금씩 감소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특별시택시운송조합 관계자는 “운전 기사들로부터 손님 없이 배회하는 경우가 다소 줄어든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듣고 있다”며 “젊은층의 이용 수요가 많아져서 택시 여건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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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러 콜택시 앱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기사들이 취사선택할 수 있어 부작용은 없어 보인다”면서 “기사 평가 시스템이 있고 향후 고객 평가 시스템도 도입된다고 하니 승객이나 기사들이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수수료 부과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결국 승객들이 추가 비용 없이 편리한 콜택시를 이용하면서 시장도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