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디지털 한류’ 플랫폼 키운다

다면영상시스템 ‘스크린X’ 해외 지원…시네마콘 2015서 선봬

일반입력 :2015/04/19 12:00    수정: 2015/04/19 13:25

정부가 민간의 우수한 기술력과 콘텐츠 지원으로 ‘디지털 한류’ 확산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월 ‘제3차 창조경제 민관협의회’에서 미래성장동력 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선정한 차세대 영화상영 시스템인 ‘다면상영시스템(이하 스크린X)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크린X는 전면의 스크린과 함께 추가 스크린을 설치할 필요 없이 양쪽 벽면까지 3면을 상영에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새로운 상영관 시스템이다.

지원 사업은 미래성장동력 실감형콘텐츠 분야로, 문화콘텐츠와 디지털 문화의 융합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첫 사례다.

스크린X가 오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영화산업박람회 ‘시네마콘 2015’에 첫 참가하기로 한 가운데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원천 기술 연구개발(R&D)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 지원을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미래부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지원 사업으로 제작한 첫 스크린X 전용 영화 ‘차이나타운’ 상영한다.

이는 스크린X가 글로벌 영화시장에서 미래 기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콘텐츠를 해외로 확대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시네마콘 2015’에서 세계 주요 극장과 스튜디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스템 설명과 전용 영화 상영 등 스크린X의 글로벌 극장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도 이어갔다.

스크린X의 시네마콘 2015 참여 소식에 미국 현지 분위기도 뜨거웠다. 더 헐리우드 리포터를 비롯한 미국내 언론과 극장 관계자들은 스크린X의 차별화된 몰입감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미래부와 CJ CGV는 스크린X가 이번 시네마콘 2015를 통해 다면 영화상영 시스템이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하게 된다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1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총 14만개 상영관의 5%의 점유 시 1개 상영관 당 2억원의 솔루션 판매를 가정한 수치다.

미래부는 올해 체계적인 계획수립을 통해 국내 콘텐츠 개발 중소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할 디지털콘텐츠 글로벌서비스 플랫폼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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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래부는 스크린X를 차세대 실감콘텐츠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산업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김정삼 미래부 디지털콘텐츠과장은 “향후 영화산업은 몰입감과 실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간 경쟁이 전개될 전망으로 스크린X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K-Pop, K-Movie 등 한국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가 스크린X를 통해 디지털 한류의 전진 기지 역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