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손·팔 불편 겪는 장애인용 스마트폰 앱 개발

일반입력 :2015/04/19 11:00    수정: 2015/04/19 13:25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는 손이나 팔 동작에 불편함을 겪는 상지 장애인을 위해 컴퓨터용 보조 입력 기구를 스마트폰 활용에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 ‘두웰(Dowell)’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하면 상지 장애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헤드마우스, 트랙볼 등 기존에 컴퓨터와 연계해 사용하던 보조입력 기구를 통해 버튼 클릭을 대체할 수 있어 터치 클릭은 물론 스와이프, 핀치줌 등 다양한 터치 동작을 보조입력 기구를 통해 할 수 있다.

따라서 추가 기구나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기존 보유 장비 만으로 스마트폰을 보다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솔루션은 삼성전자의 대학생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멤버십’과 ‘디자인 멤버십’ 소속 대학생들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임직원과 함께 개발했다.

이상묵 서울대학교 교수(장애인 정보격차해소 홍보대사)가 개발에 참여한 학생들을 지원하고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진도 협력했으며, 참여 학생 중 6명이 삼성전자에 이미 입사했거나 입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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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나 같은 중증 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가장 힘든 부분이 터치인데 두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무수히 많은 가능성을 열어줬다며 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소통, 검색 등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집안의 가전제품도 제어할 수 있게 돼 삶을 크게 바꿔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마무리 작업을 거쳐 이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하드웨어를 제어해야 하는 앱 특성상 제조사 협력이 필요해 현재는 삼성전자 제품만 지원하며, 2012년 출시된 갤럭시S3와 그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