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영업손실 1천215억

물류투자 및 직접배송 강화 부담

일반입력 :2015/04/14 18:19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대표 김범석)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대규모 물류 시설 투자와 직접배송 서비스 구축으로 영업손실 폭도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14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천485억원, 영업손실 1천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1천464억원 대비 138%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역시 지난해 42억원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쿠팡 측은 물류투자 및 직접배송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인한 손실이라고 밝혔다.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이란 설명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현재까지 약 1천500억원의 비용을 들여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고 1천여 명에 달하는 배송 담당 인력(쿠팡맨) 등을 채용했다.

또 직접 배송을 위한 1천여 대에 달하는 1톤 트럭을 구입하는 등 막대한 예산을 여기에 할애했다. 앞으로도 쿠팡은 1천500억~2천억원을 들여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와 배송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쿠팡은 전자상거래 기업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천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다. 2016년까지 전국 단위 9~10개로 물류센터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완공될 물류센터까지 포함하면 쿠팡의 물류센터 총 면적은 33만8천89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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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관계자는 “결과를 예측하며 진행한 의사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작년 투자를 통해 향후 좀 더 안정적인 사업의 확장과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또 “손실금액 1천215억원은 매출액 대비 비중을 감안할 때 초기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일반적인 매출 대비 손실율 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