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등 일부 스마트폰 기종에서만 채택했던 나노유심이 국내 이통 시장에서 급속하게 세를 늘릴 전망이다. 마이크로 유심이 대부분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갤럭시S6가 나노유심을 채택하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나노유심을 대량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나노유심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 갤럭시노트4 모두 마이크로유심을 탑재한 바 있다. 나노유심을 채택한 국내 출시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이 대표적이다. 다만 연 1회 출시되는데다 국내 시장점유율도 미미해 일시적으로 나노유심 수요가 높았을 뿐, 통신사들이 1년 내내 대량으로 수급할 이유는 없었다.
실제 아이폰 이외에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나노유심을 채택한 기종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알파, 소니의 엑스페리아Z 정도 뿐이다.
이 때문에 나노유심 유통량은 소규모에 그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구입한 뒤 기존에 이용하던 마이크로유심을 나노유심 크기로 자른 뒤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나노유심은 상대적으로 마이크로유심보다 크기가 작아 스마트폰을 더욱 얇고 작게 만드는데 유리하다. 따라서 갤럭시S6를 계기로, 마이크로유심에서 나노유심을 채택한 스마트폰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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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갤럭시S 최신작에 나노유심을 채택한 만큼, 기존에 마이크로유심 시장에서 나노유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LG전자 차기작인 G4도 공식적인 확인은 없지만 나노유심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나노유심 비중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