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문을 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KT와 경기도가 맞손을 잡은 이 센터는 창조경제의 글로벌 진출 허브라는 큰 목표를 들고 나섰다.
우선, KT는 해외 투자자와 글로벌 기업 등과 혁신센터를 연결하는 온오프 플랫폼을 구축한다. 전국 17개 혁신센터의 유망한 벤처기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공유하고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향후 창조경제혁신센터 공동 브랜드도 만들어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고 현지 데모데이도 개최한다.
전국 혁신센터협의회 주관으로 전시회당 5개팀을 선정, MWC상하이나 CES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연 2회 우수 중소 벤처기업을 선발해 해외 현지 기업 설명회도 개최한다.
우선 KT를 중심으로 한 전국 IoT, 게임 분야 우수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이후에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국의 창업 지원기관 대상 10여개팀을 모집한다.
창조경제를 비단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로 넓혀 나가겠다는 뜻이다.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두고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창조경제 글로벌 진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석준 미래부 1차관과 일문일답.
- 창조경제혁신센터 8개 나오면서 중간쯤 왔다. 일선 현장 변화나 성과를 말한다면.
“성과를 말하기에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구체적 성과도 있지만,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에서 작동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산업에서 분산돼 있던 역량을 센터로 모으는 것이 중요한 성과다.
지역의 열정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 지자체 행정능력, 중소기업이나 벤처 등 관련 지역 기업 등 창업하고자 하는 이들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성과는 삼성을 필두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보다시피 10여개 스타트업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 생태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다 큰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기혁신센터를 글로벌 베이스캠프라고 했다.
“경기도는 KT가 가지고 있는 해외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다. 그를 통해 진출하는 것이고 플러스로 경기센터 여건이 좋아 다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글로벌 진출을 할 때 연결을 시켜주는 것이다.
미래부가 운영하는 KIC라는 곳이 유럽, 실리콘밸리, 워싱턴에 있고 베이징에도 개소할 예정이다. ‘본 투 글로벌’이라는 뜻에서 국내에서 모아 지원하는게 있고, 해외에서 센터의 루트를 통해 협업을 하는 것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 이걸 특히 경기센터 중심으로 전국에 네트워크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그 네트워크는 광범위하게 넓혀 결국 KIC나 산업부 산하 코트라 창구를 통해 할 수 있다.”
- KT는 핵심이 통신기업이고, 핀테크나 게임이 중심 분야라고 보기는 어렵다.
“KT가 대기업으로 창조센터 지원하는 것이지만, 꼭 KT 사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판교에는 대표적인 IT 기업들이 있다. 꼭 KT를 통해서 한다고 보는게 아니라 이 회사가 매개체는 되지만 지역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한다.”
- 일반적으로 미래부 중장기 계획이 이번 혁신센터가 포괄하고 있다. 기존 미래부 계획에 겹쳐보인다.
“판교라는 장소가 국내 ICT 기업의 근간 역할을 한다. 그래서 미래부와 유사한 기능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지역에서 ICT를 적용해서 하는 창업기업 이끌고고 육성하는데 이거랑 다르다고 보는 시각은 아니다.
IT는 창조경제의 비타민으로 보면 되고, 그 비타민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의 문제다. 경북처럼 제조로 간다거나 부산처럼 생활에 접목하느냐 등을 비교할 수 있겠다.
ICT라는 것을 한 지역의 독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IT부터 과학기술, 문화예술을 융합해서 기존 산업과 서비스의 혁신에 목적이 있다. 할 수 있으면 다 해야 한다. 다만 경기도를 봤을 때, 또 판교 기업과 수준 여건을 봤을 때 이런 서비스를 하는 것이 지역 특성에 맞다고 본다.”
- 판교가 게임인들이 많이 모인 곳이긴 한데 KT가 게임에서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의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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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게임은 어느 한 부처의 종속된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차세대 게임을 육성하기 때문에 기술과 서비스를 가지고 부족한 부분, 이를테면 마케팅 등을 게임 대기업이 조언을 해줄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게임은 소프트웨어 툴이 된다. 게임을 두고 미래부가 보는 것은 만들어서 파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온라인 게임이 중국에 뒤처지기 시작한 것처럼, 차세대 게임 분야에서 미리 준비하고 소프트웨어 능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