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워’ ‘소울시커’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 최근 글로벌 흥행 게임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전 세계 이용자들을 한 번에 공략한다는 것.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떠오르는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은 단연 글로벌 원빌드다. 해당 전략을 택한 게임들이 속속 흥행에 성공하고 있으며 추후 이를 통해 글로벌에 진출하겠다고 선포한 게임들도 상당수다.
글로벌 원빌드는 한 가지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말한다. 플랫폼 및 국가별로 게임을 출시, 각 국가별 이용자 특성에 맞춘 현지화에 힘을 쏟던 기존과 달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선택이다.
현지화에 따른 시간과 자원의 소모를 줄일 수 있으며 단 하나의 빌드만 라이브 서비스하면 되기 때문에 출시 후에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 트렌드가 급변하는 가운데 지역 간 출시 간격을 없앨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글로벌 원빌드는 컴투스가 해당 전략을 적극적으로 채택, 크게 성공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돼 컴투스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서머너즈워’의 경우 중국 애플 앱스토어 8위, 미국 구글 플레이 4위, 일본 애플 앱스토어 11위 등 국가별 게임 매출 최고 순위를 달성했으며 아시아는 물론 북남미와 유럽까지 전 세계에서 골고루 인기를 끌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낚시의 신’ 등 글로벌 원빌드 출시 게임의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대비 약 1천209% 증가한 1천12억여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컴투스의 해외매출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컴투스는 지난달에도 클래게임즈(대표 정희철)가 개발한 모바일 3D RPG ‘소울시커’를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소울시커’는 출시 6일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전체 인기무료 앱 1위, 싱가폴 최고매출 1위의 성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특히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 NHN엔터테이먼트의 ‘크루세이더 퀘스트’도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출시돼 크게 흥행한 게임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첫 출시된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이용자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북미 지역 매출은 전체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최근 모바일 게임들이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흥행 기록을 써나가자 같은 전략을 채택하는 게임들이 늘어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글로벌 원빌드를 주요 전략으로 삼아 전 세계 이용자를 공략 중하고 있으며 넷마블게임즈 역시 인기 IP를 활용해 글로벌 원빌드를 적극 고려 중이다.
넥슨도 이에 합류, ‘마비노기 듀얼’ ‘슈퍼판타지워’ 등의 신작을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글로벌 원빌드 덕을 톡톡히 본 컴투스와 게임빌 등도 추후 해당 전략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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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채택, 게임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 한 후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를 고집하기에는 최근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 국가별 시장간 경계가 흐릿해 지고 있다”며 “특정 한 국가에서만 1위를 하기 보다는 여러 국가에서 상위권을 오르는 게 게임 매출 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