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에 선임되면서, 현재 공석이거나 임기가 만료된 미래부 협·단체장의 수장들의 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소위 관피아 논란으로 인해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산하기관 진출이 제한되면서 미뤄져왔던 인사가 NIPA 원장 선임을 계기로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부 산하 협‧단체 중 현재 공석이거나 임기가 만료·종료되는 곳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우정사업본부 등 5곳이다.한국정보화진흥원은 행정안전부 출신의 장광수 전 원장이 지난해 12월 물러나면서 현재 공석인 상태이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지난 2월로 임기가 만료됐다. 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6월로 임기가 종료된다.
일단, 공석 중인 NIA 원장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17일과 18일 원장 면접이 이뤄진 가운데 서병조 전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운영지원단장과 윤두현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윤 전 수석의 경우 청와대 출신으로 민간 협회로 자리를 옮기면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성명을 내는 등 또 한 번 관피아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케이블업계의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윤 전 수석은 지난 17일 이뤄진 원장 면접이 1시간20여분간 진행됐을 정도로 철저한 검증을 했고 여기서 업계의 정책 상황이나 이해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열정도 갖고 있어 향후 원장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업계의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현재 이사회에 단독 후보로 오른 윤 전 수석은 19일 이사회, 26일 총회에서 추인되면 케이블TV협회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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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공석 중이거나 임기가 만료된 유관 협·단체의 수장들이 하나 둘씩 채워지면서 향후 나머지 협‧단체의 향방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무원들을 아예 제외하다보니 능력 있는 행정 관료들이 배제되는 경우도 발생했다”며 “문제가 있는 공무원들이 낙하산으로 오는 일이라면 모를까 미래부나 방통위의 업무를 운영하는 곳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을 애초부터 제외하면서 오히려 행정이나 산업적 경험이 낮은 교수 출신들이 자리를 꿰차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