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로 홈런칠까

“다음카카오 O2O 서비스 성공 척도될 것”

일반입력 :2015/03/18 13:06    수정: 2015/03/19 10:31

작년 10월 출범한 다음카카오가 ‘O2O’(Online to Offline) 첫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를 이달 말 출시한다.

합병 이후 ‘카카오페이’·‘뱅크월렛카카오’ 등 핀테크 사업으로 안타를 친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를 통해 ‘카카오톡’을 잇는 또 하나의 홈런을 칠지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3월 말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정식으로 시작된다. 승객용 카카오택시 앱 출시가 당장 1~2주 내로 이뤄지는 것.

그간 회사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파트너 기사 확보에 주력했다. 지난 1월에는 기사용 카카오택시 앱을 먼저 출시해 승객 맞을 채비를 갖췄다.

이로써 카카오택시는 기존 콜택시 앱이 갖고 있던 출퇴근 시간이나 가까운 거리 이동 시 배차가 어려웠던 문제가 상당수 해소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카카오택시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국내 가입자 수 3천800만을 자랑하는 카카오톡이다. 회사가 카톡 스티커 증정 이벤트 등으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경우 전례를 볼 때 단 기간 내 몇백만 가입자 확보는 어렵지 않다. 여기에 검색 포털 사이트 ‘다음’과 SNS ‘카카오스토리’ 등의 광고 지원도 카카오택시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택시의 성공 포인트는 또 있다. 최근 국회 교통위원회가 법안소위에서 우버 영업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서울지방경찰청이 불법 유상운송영업행위 혐의로 우버코리아 지사장 등을 불구속 입건하며 ‘우버’의 국내 서비스가 사실상 차단된 상태기 때문이다. 우버 차단 반사이익을 고스란히 카카오택시가 누리게 됐다.

다음카카오는 사용자들이 카카오택시 사용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앱 내에 결제 서비스를 넣지 않을 계획이다. 작년 말 다음카카오가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뱅크월렛도 마찬가지다. 승객은 기존과 같이 현금이나 카드 등으로 기사에게 직접 택시비를 지불하면 된다.

또 카카오택시는 별도의 콜 비용도 들지 않는다. 기존 전화 방식의 콜택시를 이용하려면 1천원 내외를 지불해야 했지만 카카오택시는 당분간 콜비 없이 운행될 예정이다. 추후 다른 수익 모델이 생길 경우 아예 콜비 없이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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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는 기존 콜택시 서비스와 차별화를 위해 앱·기사 등에 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대로 불친절·승차(배차)거부·난폭운전 등이 계속될 경우 결국 카카오택시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별도의 고객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자연스럽게 택시 잡기가 수월해지고, 기사들의 매너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가 이미 서비스 중인 우버, 이지택시, 리모택시 등과 확실한 경쟁력과 차별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카톡 가입자 수만 보고 유사 서비스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다음카카오가 추구하는 생활 밀착형 O2O 서비스가 바로 카카오택시인 만큼 해당 서비스의 성공이 추후 다음카카오가 선보일 서비스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