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이 본사 소재지 스웨덴에서 2천220명 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한다. 지난 2012년 진행한 1천550명 감원 규모를 넘어선다.
미국 지디넷은 11일(현지시각) 에릭슨의 연구개발 조직개편과 제조부문 외주화 작업이 이번 감원 추진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링크)
에릭슨은 지난해 11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오는 2017년까지 90억크로나(약 1조2천억원)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함께 걸었다.
감원 대상은 스웨덴 스톡홀름 소속 직원 절반 가량과 린셰핑, 보라스, 예테보리, 카트리네홀름, 칼스크로나, 쿰라 지역에서 일하는 인력 2천220명이다. 카트리네홀름 사무실은 문을 닫는다. 에릭슨의 스웨덴 현지 컨설팅 인력 850명이 준다. 대부분의 감축은 에릭슨의 연구개발과 조달 부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현지 인력 1만9천명 중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릭슨은 지난해 30억~40억크로나를 들여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구조조정을 시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회사가 직원 1천~1천500명 가량을 내보낸 것으로 파악된 지난해 모뎀 사업 철수 움직임도 구조조정의 일환이었다.
에릭슨은 지난 1월 공개한 회계 4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네트워크 사업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냈다. 환율 변동을 고려했을 경우에도 이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7% 줄어든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 무선망 시장에서 4G네트워크 확산이 진행 중이지만 에릭슨의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에서 통신업체들의 4G 장비 투자가 둔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현지 통신사들이 대규모 4G 구축은 마무리 단계고 이제는 처리용량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에릭슨은 중동,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잠재적으로 4G 투자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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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은 에릭슨이 더 장기적으로는 모바일통신 부문에서 5G 트렌드 확산에 따라 투자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 중이지만 이에 따른 일반 기업 시장 활성화는 오는 2020년까지 기대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릭슨 전체 인력은 작년말 기준 11만8천55명이다. 연구개발부문 2만5천700명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