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해진 짝퉁 中 IT 제품…MWC서 기승

심천지역 업체들, 바이어 접촉 장소로 활용

포토뉴스입력 :2015/03/06 09:47    수정: 2015/03/06 11:26

이것이 대륙의 힘?

5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주력 제품을 들고 나와 뽐내는 자리였다.

하지만 중국의 심천 지역의 복제 전문 IT기업들에게는 바이어를 구하기 위한 장소로 활용됐다고 씨넷이 전했다.

씨넷은 심천지역 제조업체들이 MWC 2015에서 부스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복제품들을 포토 기사로 소개했다.요즘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스마트워치도 중국 복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기어나 애플워를 빼닮은 제품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5 이후부터 터치 ID 센서를 부착한 홈 버튼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복제품들은 터치 기능 없이 모양만 그대로 베꼈다. 기술은 놔 둔 채 겉 모양만 그대로 옮긴 셈이다.

삼성 제품 뿐 아니라 유명 중국 스마프폰 제조업체, 영화산업 등 산업계 전반까지 중국 복제품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중국 심천지역의 업체에서 생산되는 이 제품들은 한번에 1천 개 이상씩 일괄 판매된다고 씨넷이 전했다. 또 구매업체가 제품을 판매할 때 쉽게 브랜드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주문자상표부착(OEM) 형태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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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이 선보이는 많은 제품들은 우리에게는 애플워치나 아이폰과 똑같이 보이는 매우 익숙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이런 부스를 구경하면, 마치 매트릭스에 있는 것처럼 데자뷰 느낌을 갖게 된다고 씨넷이 지적했다.

이 전시 부스에 중국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면, 업체 측은 중국어로 판매를 시도하며, 구경하는 사람이 취재진같이 보이면 사진 촬영을 거부하는 등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고 씨넷 측은 전했다. 오랜시간 부스를 지켜본 결과, 인도나 동유럽 바이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