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시장이 인텔 5세대 프로세서(코드명 브로드웰) 등장에 힘입어 간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대 성수기인 신학기 성수기에 증가세를 보이며 밝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PC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노트북 시장은 인텔 5세대 프로세서 탑재 신제품이 경량화, 슬림화 추세 속에 속속 주류로 자리 잡으며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노트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10%씩 증가했다. 특히 졸업·입학 시기에 해당하는 2월 판매량이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국내 PC 시장의 판매량은 연간 약 200만대, 매출액 1조7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특히 성수기인 2월과 3월에 전체 판매의 30%가 집중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2월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3월 초 판매량도 긍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요인에는 새로운 CPU의 등장과 제품의 휴대성이 높아지는 추세에 더해 교체 수요가 어느 정도 맞물린 점도 기여했다.
특히 무게가 1kg 수준으로 휴대성이 좋은 제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노트북9 2015 에디션(12.2인치)은 950g, LG전자가 출시한 그램 노트북은 980g(14인치) 수준이다. 두 제품은 특히 여성과 학생 구매자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유통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밖에 레노버와 HP,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 해외 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할인 혜택이나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레노버가 출시한 22만9천원 가격의 어메이징s2 노트북의 경우 낮은 가격으로 출시 3일만에 유통채널마다 준비한 초도 물량이 동 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탑재 제품에 대한 인기가 증가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하이마트가 최근 노트북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SSD 탑재 제품의 판매 비중이 2013년 30%에서 지난해 50%, 올해 초에는 60%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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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는 기존 하드디스크(HDD) 대비 10배 가량 빠른 성능은 물론 절반 수준의 가벼운 무게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HDD보다 단가가 높아 비중이 낮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이 낮아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송동규 롯데하이마트 디지털가전팀 MD는 무게가 가벼워 휴대성이 좋은 제품이 인기라며 특히 휴대성과 성능,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노트북은 여성고객과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