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삼성 속은 LG' 中 지오니 폰 써보니

지오니 두께 5,5mm 초박형 스마트폰 ELIFE S7 MWC 공개

일반입력 :2015/03/03 19:53    수정: 2015/03/04 08:46

정현정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정현정 기자>메탈 소재 프레임의 강화유리로 이뤄진 전면과 후면 디자인, 셀카를 찍을 때는 셔터를 누를 필요 없이 손바닥을 폈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에 자동으로 사진이 찍힌다.

이렇게만 설명하면 이틀 전 공개된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S6'의 디자인 콘셉트나 LG전자 G3가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지오니(Gionee)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한 신제품이다.

지오니는 MWC 개막일인 지난 2일(현지시간) 신제품 이라이프 S7(ELIFE S7)을 공개했다. 또한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7번홀에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화웨이와 ZTE 등 업력과 규모를 가진 1세대 제조사에 이어 2세대 제조사로 분류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 MWC에 부스를 차린 곳은 지오니가 유일하다.

중국의 신예 지오니가 내놓은 이 제품은 두께 5.5mm의 초박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쥐어보면 두께 6mm 이상의 스마트폰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느낌을 준다. 지오니는 지난해 2월 두께 5.15mm의 이라이프 S5.1를 출시하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기록을 깬 바 있다.

특히 디자인 면에서 테두리에는 풀메탈 프레임을 적용하고 전면과 후면에는 강화유리를 적용해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애플 아이폰4나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S6와 동일한 디자인 콘셉트다. 강화유리는 코닝 고릴라글래스3다. 색상도 기본적인 블랙과 화이트 외에 산뜻한 느낌을 주는 민트 색상을 추가했다.

전시부스에서 만난 지오니 관계자는 지오니는 지난해 2월 출시된 이라이프 S5가 금속 소재를 적용하는 등 삼성전자 보다 먼저 메탈폰을 내놨다면서 플라스틱 보다는 메탈 소재가 고급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도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두께 경쟁은 지양하면서도 사양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여러가지 사용자경험(UX)에서도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카멜레온'(Chameleon)은 카메라를 통해서 어떤 색상이든 스포이드처럼 캡쳐해서 이를 테마와 시스템 인터페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각종 테마를 모아놓은 '테마파크'(Theme Park)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운영체제 같은 테마를 적용해 같은 폰 안에서도 다양한 사용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카메라 UX는 LG전자 G시리즈를 연상시킨다. 전면카메라로 셀카(셀프카메라)를 찍을때 엄지손가락을 들어 따봉이나 두 손가락 브이 포즈를 취하면 사진이 찍히는 '제스쳐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폈다가 주먹을 쥐면 몇 초 안에 사진이 찍히는 손바닥 모드도 있다. 이는 LG전자 G시리즈에 최초로 탑재됐던 '제스쳐샷'과 동일한 기능이다.하지만 LG전자 G시리즈 만큼 인식률이 높지는 않았다. 브이나 따봉 제스쳐의 경우 여러번 자세를 바꾸거나 몇초를 더 기다려야 인식이 가능했다. 손바닥 제스쳐 역시 주먹을 여러번 쥐었다 편 이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배터리 용량은 그리 크지 않지만 초절전모드가 탑재됐다. 초절전모드를 실행하면 모든 인터페이스가 흑백으로 바뀌며 시계, 메시지(SMS), 연락처, 전화 등 네 가지 애플리케이션만 사용할 수 있다. 이 상태로 약 200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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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이프 S7은 5.2인치 슈퍼아몰레드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424ppi), 1300만화소 후면카메라, 800만화소 전면카메라, 안드로이드5.0 운영체제(OS), 16GB 내장메모리, 2GB 램(RAM), 1.7GHz 옥타코어 프로세서 미디어텍 MT6752 프로세서, 275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가격은 3000위안(약 5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