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달구는 국내 中企, 유럽 판로 개척

유브릿지 등 97개 중소기업 MWC 참관

일반입력 :2015/03/03 14:06

이재운 기자

“유럽 판로 개척하는 일에 자신 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유럽 판로 개척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분야도 핀테크와 웨어러블 기기부터 인포테인먼트용 태블릿, 미러링, 무선충전 등 다양하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015에는 국내 중소기업 97개 업체가 참석해 유럽 판로 개척에 나섰다.

특히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핀테크와 웨어러블 관련 분야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티모넷과 브로콜리 등이 주목할 만하다.

티모넷은 국내 핀테크 기술의 선두주자로 카셰어링 결제 단말기, 모바일 광고, 결제인증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CES201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브로콜리는 안테나 송수신 효율이 극대화된 풀메탈 AP 제품을 선보인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인포마크와 나무, 펫피트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인포마크는 국내에서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키즈폰’과 ‘하이브리드 에그’ 단말기 등을 전시한다. 어린이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로 개발된 키즈폰의 경우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6개월만에 국내에서 10만대가 판매된 제품이다. 인포마크는 이번 기회에 유럽 등 해외판로 모색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나무는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외에 웨어러블 관련 센서 제품을, 펫피트는 반려동물의 헬스케어와 관련된 솔루션을 각각 선보이며 유럽 거래선 확보에 나선다.

미러링 솔루션 ‘와이링크’를 개발한 유브릿지는 와이링크와 더불어 ‘카링크’를 공개한다. 모바일 기기 화면을 대형 디스플레이로 전송해 보여주는 와이링크 기술로 알려진 이 업체는 최근 LG유플러스와 함께 자동차 내에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카링크’ 기술을 개발해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이병주 유브릿지 대표는 이번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를 통해 유브릿지의 미러링 기술력과 편리성을 관람객들과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 특히 수출 계약을 이끌어내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토종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에스엘코리아는 인터랙티브 솔루션 ‘빅노트’를 개발해 SK텔레콤과 함께 참여했다. 이 기술은 미러링을 한층 발전시킨 형태로, 모바일 기기 화면을 TV나 빔프로젝트 등 대형 화면으로 띄운 뒤 이를 대형화면에서 직접 제어하는 형태다. 별도의 장치를 이용해 모바일 기기를 거치지 않고도 조작이 가능하다.

올 초 열린 CES2015에서 자동차 내 카메라와 인포테인먼트를 종합 제어할 수 있는 ‘옴니패드’로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이미지넥스트도 MWC2015에 참가해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선다. 태블릿에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기능을 더해 차량 주변 360도 확인이 가능하다.

전자소재·부품 제조사인 켐트로닉스는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기를 내세웠다. 기존 제품이 충전기 1대당 단말기 1대를 충전할 수 있었던데 비해 동시에 여러 대를 충전할 수 있다. 또 30~50mm 가량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가능하며 WPC 방식을 지원한다.

관련기사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무역협회(KITA)가 공동으로 마련한 '한국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했다.

한상곤 KOTRA IT사업단장은 “MWC는 세계 4대 IT 전시회 중에서도 모바일 분야에 특화된 전시회로,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모바일 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장(場)”이라며 “전 세계 7만 명이 넘는 바이어가 MWC에 방문하는 만큼 우리 IT기업들의 전시참가 및 현장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