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삼성이 구글과 애플에 한 발 앞섰다.
삼성이 1일(현지 시각) MWC 2015에서 갤럭시S6를 선보이자 많은 외신들이 찬사를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모바일 결제 전쟁에서 구글, 애플 등에 한 발 앞서게 됐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하드웨어에서 애플과 나란히 했을 뿐 아니라 모바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 중 좀 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결제 분야에서 애플에 앞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삼성이 갤럭시S6에 탑재하면서 공개한 ‘삼성 페이’를 주목했다.
■ 미국 내 10개 현금등록기 중 9개에서 사용 가능
삼성 페이는 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과 바코드 방식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 한국, 미국 등에 우선 적용될 MST 기술은 보안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도 결제를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삼성이 최근 인수한 루프페이 기술을 활용해 미국 내 10개 현금 등록기 중 9개에 사용되고 있는 마그네틱 지불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삼성 페이 서비스를 위해 마스터카드, 비자 같은 카드 회사 뿐 아니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디티그룹, J. P. 모건 체이스 등과 제휴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 페이는 미국 주요 상거래업체들이 NFC 기술을 활용하는 차세대 카드 리더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점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환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애플은 미국 내에서 22만개 지점에서만 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총 1천200만개 체크아웃 포인트의 6분의 1 정도만 커버할 수 있다는 의미다.
■ 토큰화 기술 채용해 보안도 대폭 향상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 페이는 NFC리더기가 있는 곳에서 작동할 뿐 아니라 없는 곳에서는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 페이의 보안 기능에 주목했다. 마그네틱 기술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토큰화(tokenization) 기술을 채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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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기술은 보호할 데이터를 토큰(Token)으로 바꾼 뒤 원본 데이터 대신 토큰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전송 및 저장 단계에서 한층 안전하게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비자카드의 혁신 및 전략 파트너십 담당인 짐 매카시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삼성 페이는 구형 터미널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이다면서 미국 내 거의 모든 결제 터미널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