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나인엠 "얼티밋 테니스, 양보다는 질"

김성훈 나인엠인터렉티브 대표 인터뷰

일반입력 :2015/03/02 11:21    수정: 2015/03/02 11:44

박소연 기자

스포츠 게임하면 떠오르는 건 보통 축구, 야구, 농구 정도다. 축구의 ‘피파 온라인’ 야구의 ‘프로야구 매니저’, 농구의 ‘프리스타일’ 등이 각 스포츠 장르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니스라는 생경한 장르로 출사표를 준비 중인 곳이 있으니 바로 나인엠인터렉티브(대표 김성훈)이다.

나인엠인터렉티브는 넥슨코리아의 ‘크레이지 아케이드’ 리드 개발자 출신 김성훈 대표가 지난해 5월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자들을 모아 설립한 스타트업 게임 개발사다.

김성훈 대표 자신부터가 'MVP 베이스볼 온라인', '피파 온라인 3M' 등의 개발을 총괄한 스포츠 게임 개발의 고수다.

때문에 나인엠인터렉티브 설립 당시부터 과연 김성훈 대표가 어떤 작품을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모였다. 그리고 나인엠인터렉티브는 첫 모바일 게임 ‘얼티밋 테니스’를 내놓으며 그 기대를 충족시켰다.

‘얼티밋 테니스’는 아직 출시 전 개발 단계에 있지만 이미 그 게임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게임인재단의 중소 게임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 ‘힘내라! 게임인상’을 수상했으며 게임인재단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주관하는 ‘게임인펀드’의 첫 투자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얼티밋 테니스’는 특히 하복엔진을 활용한 리얼한 그래픽이 돋보인다. 여성 스포츠로도 인기가 많은 테니스의 스타일리쉬한 면을 게임에서도 최대한 살려 눈길을 끈다.

김성훈 대표는 ”작은 규모로 회사를 시작하면서 야구나 축구처럼 볼륨이 큰 스포츠 게임 보다는 질로 승부해야겠다고 생각해 테니스를 골랐다“며 엄청난 숫자의 유닛이나 광활한 필드가 필요치 않아 모바일 게임으로 적합할 뿐 아니라 작은 그래픽 하나하나에 공을 들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7명의 캐릭터로 팀을 꾸려 테니스 경기를 즐기는 방식으로 PVP(이용자간 대결) 모드와 스테이지 방식의 월드 투어 모드가 있다. 스테이지 사이사이 테니스를 활용한 톡톡 튀는 미니 게임도 제공된다.

얼핏 게임 방식이 복잡할 것 같지만 디바이스를 세로로 놓고 할 경우 한손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간편한 컨트롤이 특징이다. 게다가 게임 익숙도에 따라 컨트롤을 많이 할수록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져 초심자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0가지가 넘는 타격방식을 연구해 최상의 타격감을 구현했으며 내 선수와 내 팀을 키워나간다는 육성의 재미도 부여했다.

김성훈 대표는 “라이센스가 없기 때문에 캐릭터 하나하나가 매력 있고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남녀 각각 15명씩 30여 명의 캐릭터가 있으며 각 캐릭터는 복장, 머리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나만의 선수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30 남성 이용자가 주된 타겟층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테니스를 소재로 한 만큼 보편적인 인기가 예상된다. 야구, 크리켓처럼 특정 국가에서만 인기가 높은 몇몇 스포츠와 달리 테니스는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흥행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성훈 나인엠인터렉티브 대표는 “지금은 오픈 스펙의 90% 정도를 개발한 상태로 올 상반기 내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비교적 테니스의 인기가 낮은 국내에서 성공한다며 해외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