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가 지난해말 새로운 자바 프레임워크를 선보였다. 성능, 안정성, 유연성을 강화하고 오픈소스 진영의 새 개념도 수용했다.
국내 프레임워크 시장은 시스템통합(SI) 회사에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주로 사용하므로 역동적이라 볼 수 없다. 그러나 SI회사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가 갖는 약점을 기술력으로 파고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티맥스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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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CS실 수석컨설턴트로 있는 박정권 팀장은 “SI업체가 정한 프레임워크를 쓰면 사업자에 대한 종속이 심해진다”며 “또한 SI회사는 솔루션 벤더가 아니므로 필요에 의해 업그레이드를 중단하거나 사업적 이유로 그 존속 자체를 폐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큰 사업을 진행할 때 적어도 프레임워크 같은 중요한 소프트웨어는 직접 고객이 선정하고, 그걸 기반으로 SI사에서 수행하는 구조가 향후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티맥스의 새 자바 프레임워크 제품명은 ‘프로오브젝트’다. 지난 10년간 개발한 경험과 데이터베이스 및 미들웨어에 대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에 오픈소스 기술의 새로운 개념을 녹였다는 설명이다. 박정권 팀장은 “레퍼런스가 벌써 늘고 있다. 속도가 붙으면 제2의 붐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권 수석에 따르면 프로오브젝트의 특징은 고성능 아키텍처다. DB기반 기술을 활용해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탑재했다고 한다. 데이터 객체를 정의하고, 그 객체 단위로 캐시를 저장하는 테이블 캐시 기능이 그것이다. 요점은 DB 입출력(IO) 최소화다.
박 팀장은 “쿼리가 실제 DB에 갔다 오지 않아도 되도록 해 DB IO를 최소화한다”며 “DO옵티마이저라고 해서 하나의 트랜잭션 안에서 산발적으로 오가게 돼 있는 쿼리들을 한번에 보내도록 하는 기능도 IO 최소화와 관련된다”고 말했다.
프로오브젝트는 안정성을 위해 오브젝트 풀링이란 기능을 제공한다. 프레임워크가 객체의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기 때문에 자바에서 발생하는 풀(full) 가비지콜렉션(GC)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박 팀장은 “객체 생성 시 정의된 수 만큼 객체 풀을 만들고 트래픽 늘어나면 늘리고, 없으면 줄이는 튜닝 과정을 내부적으로 제공한다”며 “객체 풀링 방식을 쓰면 기본적으로 객체 생성 자체가 빈번하게 발생하지 않으므로 실제 GC를 최소화할 수 있고, 성능 측면에서도 서비스 호출 시 이니셜라이즈 타임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유연성 측면에선 고급 개발자가 POJO란 코딩 영역을 통해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의 디자인 개발방식인 엔터프라이즈모듈버스(EMB) 아키텍처가 초급 개발자도 쉽게 작업하게 만들었지만, 고급 개발자 입장에선 아쉬웠던 점을 보완한다.
박 팀장은 “선택적으로 고급 개발자가 중요한 모듈이나 어려운 모듈 개발할 때 POJO 기반 개발방식을 제공하고, 일반 개발엔 EMB 방식으로 개발하게 한다”며 “기존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좀 더 심도 있는 코딩을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오브젝트는 자산관리와 거버넌스에 초점을 맞춘 기능도 제공한다. 프로마이너란 서브 모듈이 바로 그것. 프로마이너는 어느 소스가 어딨는지 확인할 수 있고, 소스 변경 시 어디에 영향주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수기로 입력하지 않고 소스 저장 시 리소스에 대한 관계, 그 목록 등 모든 리소스가 자동으로 DB화된다.
박 팀장은 “비즈니스 모듈을 변경했다고 하면, 변경된 게 어디에 영향을 줄지 검색해 관련 리소스를 확인할 수 있다”며 “각 부분에 대한 수정을 가이드받을 수 있고, 금지함수를 사용했을 떄 알림을 준다거나, 쓰지 말아야 할 프로그래밍 패턴 적용 시 검출해 가이드하는 거버넌스 기능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리소스 측면에선 동일한 테이블을 접근하는 데이터 객체를 여러명의 개발자가 다중으로 만들 수 있는데, 동일쿼리 등록 같은 상황도 이 기능을 통해 필터링 할 수 있다”며 “이 기능은 운영자나 시스템 관리자가 프로그램 자산관리 측면에서 프레임워크에 요구하는 기능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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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술 지원 측면에서도 프로오브젝트가 시중에 많이 활용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보다 우위를 점한다고 강조했다. 구축부터 운영까지 끊임없는 서비스 체계로 지속성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티맥스는 현재 프로오브젝트의 C++ 버전도 개발중이다. 그는 “미들웨어와 코드레벨이 달라질 뿐 프로오브젝트의 기능이 동일하게 들어간다”며 ‘이 경우 기존 금융권 차세대가 C기반이어서. 이 C가 모두 자바로 갈 것이냐,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한 방향성 문제에 대한 준비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또 “프레임워크는 고객의 매우 다양한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고, 기술력으로 신속하게 제품화 하는 프로세스와 역량 보유가 중요하다”며 ‘12월에 나온 뒤 벌써 레퍼런스가 나오고 있고, 글로벌 지사에서도 요청이 들어오는 등 기대가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