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국내 진출설…업계 반응은?

“B2B, 전자책 사업확대” 전망

일반입력 :2015/02/24 14:17    수정: 2015/02/24 14:28

글로벌 유통 공룡 ‘아마존’의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설에 대해, 관련 기업들은 아직 구체화되거나 표면화된 내용이 없어 이번에도 ‘설’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은 장기적으로 불가피해 보이지만, 당장 지금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3월 중 한국 지사 설립을 위해 한국 직원 채용에 나섰고, 면접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반응은 떨떠름한 반응이다. 겉으로는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3월 진출설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아마존의 국내 진출설이 끊이질 않았던 만큼, 이번 역시 과거의 경우처럼 설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는 것이다.

업계에 알려진 대로 아마존이 역삼동 GS타워에 약 3천200m² 규모의 사무 공간을 임대했고, 직원 채용에 나선 것은 사실이나, 이를 두고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이들은 여러 정황이나 시기상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B2B 사업 확장, 또는 전자책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글로벌 기준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작아 아마존 입장에서 크게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한 전자상거래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도 아마존의 국내 시장 진출 소식은 끊이질 않았고, 이번 역시 B2B 사업이나 전자책 사업 쪽으로 강화하려는 전략에 가까워 보인다”면서 “설이 아닌 실체가 드러나고 공식 발표가 이뤄지면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수 있겠으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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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계자는 “최근 이베이코리아가 지마켓과 옥션의 조직 통합을 실시한 것을 두고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의 국내 진출을 사전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설도 있었지만 아마존 3월 진출설은 금시초문”이라면서도 “언제가 됐든 만약 아마존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들어온다면 국내 업체들이 받는 타격은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아마존의 국내 시장 진출은 예정된 수순이나 3월 진출설은 들어본 적이 없다. 이에 대비해 쇼핑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DB가 쌓여 있고, 국내 소비자 유형분석에 앞서 있다는 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