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SDDC용 통합시스템 'VSPEX블루' 출시

스토리지 거인 EMC가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시장을 겨냥한 통합시스템을 'V스펙스(VSPEX) 블루'라는 이름으로 직접 내놨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23일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및 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통합해 쉽고 빠르게 가상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V스펙스블루를 출시했다. 한국EMC의 표현을 빌리면 이는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를 위한 솔루션인데, 요약하면 규모가변성과 편리한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 SDDC 환경을, 표준화한 통합시스템으로 작은 단위부터 구축해 필요한 만큼 키울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EMC 측 설명에 따르면 V스펙스블루는 2U 규격의 노드 4대를 품은 어플라이언스 1대로 컴퓨팅,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원을 모두 가상화해 관리할 수 있다. 어플라이언스 4대(16노드)까지 확장 가능하다. 100~400개 가상머신(VM) 규모의 서버 가상화나 원격사무소, 국외지사에서 사용자 250~1천명 규모의 가상데스크톱환경(VDI)을 구축하는 데 알맞다. 전원을 켠 후 15분 이내에 VM을 구성할 수 있다. 소규모 인프라에서 점차 확장되는 환경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하이브리드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가상 인프라를 구성하고 배포하는 데 유용하다.

V스펙스블루는 EMC 자회사 VM웨어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VM웨어 '에보 레일(EVO RAIL)' 아키텍처에 기반한 장비다. v스피어 ESXi 하이퍼바이저, v센터 서버, 버추얼샌(VSAN) 등이 포함돼 있다는 얘기다. 또한 EMC의 기존 통합시스템 'V스펙스' 브랜드의 연장선에 있기도 하다. 차이가 있다면 기존 V스펙스 시리즈는 레퍼런스 아키텍처로 EMC 스토리지와 파트너의 서버 장비를 결합한 모델을 내놓는 브랜드였는데, V스펙스블루는 EMC가 아키텍처가 아니라 직접 주문제작한 서버를 탑재해 만든 실제 '모델'이라는 점이다.

한국EMC는 시스템 관리자 입장에서 V스펙스블루를 다룰 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가리지 않고 단일화한 자사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관리 소요시간과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MC원격보안지원(ESRS) 서비스로 모니터링, 예방조치, 자동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장된 'VM용 리커버포인트'로 VM단위 데이터 보호와 원격복제를 지원하며 이를 위해 어플라이언스 1대당 VM라이선스 15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VM이미지와 애플리케이션을 백업어플라이언스 '데이터도메인'으로 연결해 백업과 복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아바마' 기술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V스펙스블루는 VM웨어 VSAN을 활용시 올플래시어레이로 고성능 스토리지 가상화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고, EMC가 지난해 인수한 트윈스트라타의 '클라우드어레이게이트웨이' 솔루션을 내장해 퍼블릭클라우드 확장 및 데이터 아카이빙과 백업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EMC 측 설명이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를 위한 ‘EMC VSPEX 블루’는 수많은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며 더불어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EMC의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들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