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많은 악성코드의 공격으로 몸살을 앓았던 윈도 운영체제(OS) 못지 않게 애플 맥 OS X 역시 더 빈번하게 공격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최근에는 OS X에 특화된 공격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스퍼스키랩은 비투비 인터내셔널과 함께 조사한 결과 아이맥, 맥북, 맥북에어 등 OS X를 사용하는 기기에 특화된 랜섬웨어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OS X용 악성코드의 절대적인 개수는 윈도 등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적었으나, OS X용 기기 및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도 더 이상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인터넷에 접속할 때 애플 데스크톱 PC(아이맥 등)를 주로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24%와 애플 노트북(맥북 시리즈)을 사용한다는 응답자의 10%는 최근 1년 동안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맥 사용자의 13%가 랜섬웨어와 같은 악성코드를 경험했으며, 윈도 사용자는 9%로 오히려 맥 사용자의 비율이 높았다. 금융정보 위협과 관련한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OS X 사용자는 51%, 윈도 사용자는 43%가 관련 위협을 겪었다고 답했다.
더구나 상대적으로 윈도에 비해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맥 사용자는 일반적으로 윈도 사용자에 비해 인터넷 위협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북 사용자 중 39%는 랜섬웨어를 전혀 또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30%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하는 악성 프로그램의 위험성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 인식에서 맥 사용자들의 절반 가량이 기기 내 인터넷 보안 솔루션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맥북 사용자의 47%, 애플 데스크톱 사용자의 59%만이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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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솔루션의 선택 기준으로는 가격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응답이 4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악성코드 탐지 성능이 36%, 디바이스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33%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윈도 사용자는 악성코드 탐지 성능이 47%, 가격이 42%, 웹 위협 방어 기능이 31%를 기록하며 맥 사용자와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카스퍼스키랩측은 OS X는 오랜 기간 동안 사용자들에게 안전한 플랫폼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현재 사용자들의 안전불감증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사이버 위협의 활동영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필히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드시 보안 솔뤄션을 설치하고, 웹상 안전규칙을 지켜야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