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수상기를 통한 미디어 이용율이 여전히 가장 높은 가운데, 스마트폰을 통한 미디어 이용이 늘고 있다. 젊은 연령층에 이어 40대와 50대 등 중장년층에서 스마트폰을 주요 매체로 여기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점이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매체 이용자 현황을 담은 ‘2014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방송매체이용행태 조사는 지상파방송과 유료방송을 포함한 다양한 방송매체에 대한 시청자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에 관한 기초통계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천427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6천42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면접조사 방식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진행했다.
조사항목은 ▲매체보유 ▲매체별 이용량 ▲필수매체 인식 ▲TV 시청행태 분석 등이다.
■ TV 시청 하루 평균 2시간 52분
매체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TV를 보유한 가정은 96.4%로 여전히 가장 보편적인 매체 지위를 유지했다. 스마트폰의 보유율은 1인당 전년 68.8%에서 76.9%로 증가하면서 미디어 이용의 개인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 이용시간은 전체 응답자의 TV시청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 52분으로 타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시간 17분, 라디오 이용시간은 19분으로 나타났다.
TV 시청시간은 소폭 줄었고, 스마트폰과 라디오 이용시간은 약간 늘었다.
주5일 이상 이용하는 매체비율은 TV(78.4%), 스마트폰(70.8%), PC/노트북(30.6%), 라디오(9.5%), 신문(8.2%)의 순서로 나타났다. TV, PC/노트북, 라디오, 신문의 이용빈도는 감소하고 스마트폰 이용빈도는 증가했다.
TV와 스마트폰의 연령별 매체 이용빈도를 살펴보면, TV는 연령이 높을수록 이용빈도가 높아지는 등 이러한 경향은 전년도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빈도는 20대(91.1%)와 30대(90.6%)가 90%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도 TV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년에 비해 50대(47.1%→61.8%)와 60대(10.2%→16.1%)의 이용빈도가 크게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 스마트폰으로 TV 시청 행태 급증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32.6%가 신규매체 이용으로 기존 TV 시청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50대(19.3%)와 60대 이상(9.6%) 보다는 20대(42.4%)와 10대(37.6%), 30대(36.5%)의 TV시청시간 감소인식 비율이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TV 이용 감소인식 비율(32.6%)이 스마트폰 비이용자(5.0%)에 비해 6배 이상 크게 나타났다.
열 명 중 네 명은 TV(44.3%)와 스마트폰(43.9%)을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인식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TV 중요도는 낮아지고(46.3%→44.3%)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높아진 것(37.3%→43.9%)으로 나타났다.
10대(69.0%)와 20대(69.0%)는 필수매체로 스마트폰을 선택한 반면, 50대(69.3%)와 60대 이상(92.8%)은 TV를 선택해 연령대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반면 전년에 비해 40대(38.4%→48.6%), 50대(13.4%→23.9%)가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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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 행태를 살펴보면 TV 시청 중 타 매체 이용률은 스마트폰(47.5%→51.7%)이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으로 일주일에 하루 이상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율이 증가(23.7%→25.8%)했으며, 이동 중에 시청하는 비율(35.3%)이나 약속을 기다리면서 시청하는 비율(31.6%)뿐 아니라 집에서 시청하는 비율(47.8%)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