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간편결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설계해야"

[임팩트 컨퍼런스]우아한형제들 최정이 실장

일반입력 :2015/02/11 17:57    수정: 2015/02/12 16:37

“사용자는 편리하면 다른 쪽으로 확 넘어가는 성향을 보인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중심으로 기술이나 서비스를 설계해야 한다.”

우아한형제들의 최정이 실장은 11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 P&S에서 진행된 지디넷코리아 임팩트 컨퍼런스에 참석해 ‘사용자 시나리오 중심의 서비스 설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 실장은 최근 핀테크와 O2O가 업계의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 기획에 앞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편결제가 편리하다는 점을 들어 사용을 권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 방식에 익숙해져 오히려 새로운 방식이 불편한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그는 소비자의 문제나 요구를 정의할 때 어떤 기술적 용어도 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기술적 용어가 자칫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최 실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잘 연결해주는 새로운 결제가 필요하다는 면에서 O2O와 핀테크는 '찰떡궁합'이라고 설명했다. O2O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 역시 핀테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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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최 실장은 배달의민족에 바로결제가 도입된 이후의 성과도 일부 공개했다. 바로결제 시스템이 본격 도입된 작년 1월 이후 지난해 배달의민족 수수료 매출이 7배 이상 성장했다는 것. 배달의민족은 바로결제로 인한 수수료를 5.5~9.0%(외부결제수수료 제외)로 책정하고 있다.

최 실장은 “스마트폰은 고객에게 무엇이든 가능한 요술램프로 여겨진다. 이런 소비자들의 인식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규제를 훼손하지 않고도 온·오프라인 구분 없는 편리한 결제 수단, 또 재미있는 결제 수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