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지금 당장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일 수는 없다며 장기적인 성장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여의도에서 4분기 실적설명회를 진행한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작년도 R&D 비용으로 거의 900억 가까이 사용했다"면서 "R&D 비용 투자를 안하면 당장 영업이익이 나오는 건 쉽지만 단기적인 이익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중국 LED기업 사난(Sanan)이 영업이익이 나온다고들 하지만 3분기까지 R&D 비용으로 30억~40억 썼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의 20분의 1도 되지 않는 것"이라며 "R&D 없어도 5년 정도 굴러가는 것은 문제없지만 우리의 꿈은 세계 정상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용 LED 조명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예측하며 매출 2천200억원~2천400억원을 기록할 것이고, 영업이익률은 -1%에서 1%로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주간주행등(DRL), 헤드램프 등 자동차 외장 LED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2.9%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18년에는 1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7월부터 생산되는 자동차들은 의무적으로 주간주행등을 설치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자동차 LED 조명 수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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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천393억원, 영업이익 25억4천1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9%, 영업이익은 97.4%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매출액은 2천126억원, 영업손실은 318억5천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