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조2천703억원, 영업익 1천2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수치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3199억원, 영업익 220억원을 올렸다. 반면 330억원의 일회성 자산 상각비로 인해 1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D셋톱박스 상각 처리와 함께 방송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전송망 교체에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분기 손실에도 미래 영업이익 안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특히 4분기부터 방송부문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과 인터넷, 인터넷전화를 포함한 총 평균 매출(ARPS)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4분기 방송 ARPU는 8천665원, ARPS는 1만2천705원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디지털 전환 투자에 따른 가입자 성장세 지속 ▲주문형 비디오(VOD) 등 방송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 ▲알뜰폰 사업의 가입자 및 서비스 매출 증대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익 감소는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 일회성 대손 채권 발생, 티빙과 헬로모바일 등 신사업 투자 지속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 가입자는 전녀 대비 19만명 증가한 414만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 방송 가입자는 250만명으로 전년 대비 49만명 늘었다. 디지털 전환율은 60%.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전년 대비 각각 6만명, 2만명이 증가한 91만명, 74만명이다.
알뜰폰 사업인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83만명을 기록했다.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638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경쟁 심화와 외형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유료방송시장에서 CJ헬로비전은 방송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고 근원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며 “2015년에는 고화질, 다채널 서비스를 제공해 상품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