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북미 차량용 LED 시장 뚫었다

미국 크라이슬러 차에 고성능 LED 램프 공급

일반입력 :2015/02/05 11:00

김다정 기자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이 북미 차량용 LED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LG이노텍은 미국 크라이슬러의 닷지 램 픽업트럭 2015년형 북미지역 모델에 자사가 개발한 방향 지시등용 LED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닷지 램은 북미 3대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의 독립 브랜드로 온·오프로드 주행이나 화물운송, 카라반 등의 견인까지 가능한 다목적 차량이다. 주행환경이 다양하고 장거리 이동이 많은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LG이노텍은 픽업 트럭의 혹독한 주행 환경을 고려해 차량용 LED 신뢰성을 한층 강화했다. 닷지 램 용으로 최적화하는 데만 1년이 소요됐다. 진동·온도·염수 테스트 등 엄격한 신뢰성 검증을 거쳐 지난해 9월 본격 양산에 돌입했고 올해 초 완성차에 적용했다.

적용된 차량용 LED는 섭씨 영하 40도에서 영상 125도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고른 빛을 제공한다.

이번 차량 방향지시등용 LED의 완성차 적용으로 LG이노텍은 모터·센서, 통신모듈, 카메라모듈, 전력변환모듈 등에 이어 LED 패키지까지 주요 차량 전장부품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올해 차량 전장부품의 글로벌 경쟁기반 강화와 고객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사업 성과 창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의 20여종에 이르는 차량 전장부품은 세계 차량 부품 시장 티어1 업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290여개 모델에 장착되고 있다. 현재 세계 10대 차량 부품 티어1 업체 중 5개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캐나다, 독일, 미국, 한국 등 주요 시장에 모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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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이노텍은 지난해 차량 전장부품 사업에서만 전년대비 약 19% 증가한 5천32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500억원을 기록한 이래 5년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 수주 1조5억원, 수주 잔고 4조3천억원을 기록해 지속 성장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다양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초경량, 초소형, 고신뢰성 부품 개발 역량을 갖췄다”며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주행을 실현하는 첨단 차량 전장부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