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ERP 고객들, 핵심 DB로 HANA 선택할까?

일반입력 :2015/02/04 10:32

황치규 기자

SAP가 핵심 고객들을 상대로 자사 HANA 인메모리 DB 플랫폼 확산에 속도를 낸다. HANA 플랫폼에 맞춰 SAP 간판 애플리케이션 혁신을 시도하려는 전략이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HANA 퍼스트 전략인 셈이다.

SAP는 3일(현지시간) 간판 소프트웨어인 비즈니스 스위트 새버전 SAP S/4 HANA를 공개했다. 이름에서 볼수 있듯 인메모리 DB HANA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빌 맥더멋 SAP 최고경영자(CEO)는 S/4 HANA에 대해 지난 20여년에 걸쳐 가장 의미있는 제품 출시라고 치켜세웠다. SAP 비즈니스 스위트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SW로 구성된다. 이번에 공개된 S/4 HANA는 클라우드와 모바일 지원 기능도 강화됐다. 새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데이터 모델도 적용됐다.

SAP는 신제품을 앞세워 HANA 플랫폼 지분 확대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에 공개된 S/4 HANA는 HANA 인메모리 DB에서만 돌아간다. 물론 비즈니스 스위트는 오라클 DB 등 타사 DB를 지원하는 버전도 있다. 그러나 HANA 아키텍처에서 돌렸을 때 얻을게 더 많다는 것이 SAP 공식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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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다수 기업들이 오라클 DB 기반으로 SAP ERP 애플리케이션을 사용 중이다. 25만3천500여개에 달하는 SAP 고객 중 HANA를 쓰는 곳은 2014년 8월 기준으로 3천600개 수준이다.

SAP는 S/4 HANA이 기업들이 비즈니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때 DB를 HANA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S/4 HANA를 도입했을 경우 기업들은 SAP에 종속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에 대해 SAP는 S/4 HANA에 담긴 혁신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지디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