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태블릿 출하량 4년만에 첫 감소

4분기 3.2% 감소…애플 출하량 17.8%나 줄어

일반입력 :2015/02/03 08:16    수정: 2015/02/03 10:4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블릿 시장이 한계에 도달한 것일까? 한 때 IT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던 태블릿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이 감소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해 4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7천61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했다고 기가옴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일(현지 시각) 시장조사기관인 ID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태블릿 분기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한 201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라고 IDC가 평가했다.

하지만 2014년 전체 출하량은 2억2천960만대로 전년에 비해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 순위 면에선 큰 변화가 없었다. 애플은 지난 4분기에 아이패드 출하량 2천14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7.8%가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2위 업체 삼성(1천100만대)를 멀찍이 따돌리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레노버와 에이수스가 태블릿 출하량 3, 4위를 기록한 가운데 2013년 무섭게 약진했던 아마존이 다소 주춤했다.

2013년 4분기 태블릿 출하량 580만대를 기록했던 아마존은 지난 해 4분기에는 170만대에 머물렀다. 덕분에 출하량 순위 면에서도 5위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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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IDC의 집계방식 때문이라고 외신들이 지적했다. IDC는 화면 크기가 7인치를 웃도는 제품을 태블릿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최근 출시한 파이어 HD6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마존이 99달러 저가 제품으로 출시한 파이어 HD의 화면 크기는 6인치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