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 위해 '차세대표준硏' 띄워

IoT-스마트홈 등 미래 핵심 표준·특허기술 확보 나서

일반입력 :2015/02/02 08:54    수정: 2015/02/02 15:07

이재운 기자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출범시켰던 ‘컨버젼스(Convergence) 연구소’를 축소·개편했다. 조직의 크기 보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맞춰 원천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올해부터 컨버젼스연구소 조직을 사실상 해체하고 대신 ‘차세대표준연구소’라는 조직으로 재편했다. 일부 부서는 관련 사업부 산하로 옮겼지만, 차세대 방송·통신 관련 표준 기술을 개발하는 핵심 부서를 통합 관리하는 조직으로 정비한 것이다.

차세대표준연구소장은 컨버젼스연구소 소속이었던 곽국연 부사장이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곽 부사장은 디지털TV 연구소 출신으로 지난 2012년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진급했으며 컨버젼스연구소 ATS팀장을 맡아왔다.

차세대표준연구소는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등 차세대 IT 기술 흐름을 주도하는 주요 분야의 표준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10월 구본준 부회장이 실적 개선을 위해 구원 등판한 이후 미래 성장동력 모색을 위해 융합 제품·기술 연구를 위한 컨버젼스연구소 조직을 출범시켰다. 지난 2013년에는 보쉬, ABB, 시스코 등과 스마트홈 시장 육성을 위한 협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 효율화를 위해 핵심 표준 특허 기술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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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나 2013년 7월부터 무선통신 기술 중 하나인 블루투스 기술 표준 협의체인 블루투스SIG 이사회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또 특허 분석 업체 테크아이피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LTE/LTE-A 관련 특허 누적 출원건수 통계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표준연구소의 역할에 대해 “차세대 방송 및 통신 표준을 연구하는 조직”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조직 개편안에 대한 내용은 오는 3월 발표할 분기별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