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수백만달러를 들여 온라인 상 본인확인을 위해 활용되는 비밀번호나 생체정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인지 지문(cognitive fingerprints)'이라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기존에 본인확인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기술들은 비밀번호 외에 손바닥, 정맥패턴, 얼굴, 홍체 등 생체정보를 인식하는 방식이었다. 인지 지문은 이와 달리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파악해 본인여부를 확인한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미군은 육군 사관 학교가 위치한 웨스트포인트 소재 연구원들과 수백만달러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이들이 꾸린 연구팀은 인지 지문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된다. 이 알고리즘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어떤 방식으로 쓰고 있는지에 대한 패턴을 파악하고, 실제로 본인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생체인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수집한 행동패턴 정보들이 기초 데이터가 된다. 여기에 활용된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유의 습관을 행위패턴으로 다루는 것이다.
예를 들어 키보드 자판을 칠 때 확인할 수 있는 고유 리듬과 함께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는 방식, 어떤 글자를 입력할 때 자주 오류가 발생하는지, 타자 속도는 어떤지 등의 정보가 관찰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경우도 화면을 어떤 식으로 터치하는지 등에 대한 사용자 고유의 습관을 관찰한다.
생체정보 프로그램은 차세대 생체정보측정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국방부 컴퓨터 하드웨어에서 사람들마다 미세하게 다른 문체를 측정하거나 행동양식을 파악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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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러한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신원확인 분야에서 전통적인 비밀번호 입력, 서로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이중인증 방식에 비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군측은 이 시스템이 개발완료되면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액티브 인증 프로그램의 일부로 기능하는 네트워크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