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해외 개인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등의 형태로 미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 상장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 전무는 29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DR을 포함한 해외 증시 상장은 밸류에이션 역량이나 제도적인 부분 등 고려해야할 고민이 많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한다"면서 "현재 삼성전자 주식은 한국 증시 외에도 런던과 룩셈부르크 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GDR)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개인투자자 접근성 제고에 대해서는 "현재 홍콩, 싱가포르, 일본, 미국을 포함해서 주요 국가의 개인투자자들은 여러 증권사들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근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으로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는 특정 금융기관을 통해 삼성전자 등 한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대해 개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다.
한편,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액면분할에 대해 삼성전자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 전무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은 액면분할 이슈를 항상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새롭게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라든지 시장에서 인정하는 기업가치 제고를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회사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건지 조금 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