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도체 기업인 바른전자가 중국에 메모리카드 공장을 세우고 현지화에 본격 나선다. 연간 제품 5천400만개를 추가로 생산해 글로벌 3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7일 바른전자는 중국 상하이 인근에 위치한 강소대풍경제개발구와 중국법인 설립과 반도체 공장 신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른전자는 이를 통해 향후 자기 자본금의 31.6%에 달하는 86억3천만원을 투자해 ‘바른전자 강소유한공사(가칭)’를 설립하고 메모리반도체와 모듈 공장 라인 4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소대풍경제개발구는 경제개발구역 내에 1만8천제곱미터(약 5천445평) 규모의 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라인 당 월 생산량은 450만개로, 연간 추가 생산량은 5천4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까지 평가와 건축설계 등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바른전자는 고객사의 주문량 증가에 따른 생산 용량(CAPA) 부족과 원가 경쟁력 강화,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 증대 등에 따른 사물인터넷(IoT) 관련 내수시장 진출 등의 목적으로 이 같은 투자를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그 동안 메모리반도체 관련 추가 공급요청에도 경기도 화성 공장의 생산용량 한계에 따라 이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웠던 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공장 신설 후에는 중국 라인에서 범용 메모리카드 생산을, 국내 화성 라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대용량 제품, 첨단 모듈 개발과 생산 등을 각각 분담하게 된다.
바른전자 관계자는 바른전자는 99%가 넘는 수율을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반도체 후공정 업체다. 국내 경기도 화성 공장에 이어 중국 강소성대풍 공장은 메모리카드 주요 소비국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메모리반도체 후공정 업체 톱 3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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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전자는 국내에서 메모리반도체를 활용한 제품이나 모듈을 만들어 글로벌 제조사 등에 공급하는 업체로, 2013년 기준 매출은 2천319억5천만원, 영업이익은 약 7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강소대풍경제개발구는 대표적인 대도시인 상하이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최근 중국난처그룹, 상하이궈썽그룹, 상하이방직그룹 등 현지 대표 업체와 명진기계, 새한, 현대EP 등 국내 기업들이 모여있는 주요 경제개발구역 중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