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중국 러쉬 시작…성과 낼까?

일반입력 :2015/01/26 11:15    수정: 2015/01/26 15:20

박소연 기자

연초부터 중국 시장을 향한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발걸음이 재다. 국내 및 기타 해외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게임들이 대부분이라 이들의 중국 성과에도 업계의 관심이 몰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중국 진출 움직임이 최근 가시화되고 있다. ‘서머너즈 워’ ‘별이되어라’ ‘FC매니저 모바일’ 등 국내 흥행작 다수가 중국 이용자 앞에 나선다.

모바일 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은 지난해에도 게임 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4조1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96% 성장했다. 성장률이 점차 하락하는 데다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어 추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있지만 여전히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이에 다양한 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실제로 큰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웹젠(대표 김태영)의 모바일 MMORPG ‘전민기적’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월간 기준 매출 1위, 이용자당 평균매출(ARPU) 1위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도 지난 22일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워’로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다. ‘서머너즈워’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출시 이후 출시 50일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1천만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흥행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에 앞서 지난해 출시한 ‘서머너즈워’ iOS 버전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8위까지 기록하며 높은 성적을 나타냈다.

‘서머너즈워’ 안드로이드 버전의 출시 초반 반응은 더 뜨겁다. 26일 현재 360마켓에서만 63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바이두 마켓에서도 2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출시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벌써 100만 다운로드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

이에 컴투스가 ‘서머너즈워’의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게임 시장 성공 신화를 중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계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만 지사를 설립하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선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현지 시장 공략이 예상된다.컴투스와 한 가족인 게임빌(대표 송병준)도 1분기 내 ‘별이되어라!’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텐센트와 손을 잡았다.

‘별이되어라!’는 출시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장수 모바일 게임 중 하나다. 26일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순위는 10위다.

게임빌은 ‘별이되어라!’의 중국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 국내에서 입증된 ‘별이되어라!’의 저력이 중국 이용자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몰린다.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의 중국 시장 진출 무기는 ‘FC매니저 모바일 2014’다. 이르면 이달 내로 중국 파라다이스 네트워크 및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서 공식 출시 될 예정이다.

‘FC매니저 모바일 2014’의 중국 진출 소식은 지난해부터 업계의 큰 관심거리였다. 이미 지난해 8월 태국 등 해외 시장에서 출시된 이후 해당 지역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은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중국 출시에 앞서 단단히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FC매니저 모바일’의 중국 성과에 대한 기대함이 커진다. 그간 한빛소프트는 두 차례 안정화 테스트화 함께 중국 이용자 특성에 맞춘 특화 콘텐츠 추가 등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안드로이드 버전만 우선 출시된 예정이던 당초와 달리 iOS 버전도 동시 출시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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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중국 모바일 게임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이미 흥행성이 검증된 모바일 게임들의 중국 진출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들이 중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