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기아차 “올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K5-스포티지 후속, 하반기 출시 예정"

일반입력 :2015/01/23 15:24

기아차가 올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러시아 루블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무려 19.0% 하락한 2조5725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등으로 실적 악화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3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국내 공장 기준으로 K5, K5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후속 모델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며 “올해 총 6종류의 친환경 모델(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아차는 총 4종류(K5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쏘울EV, 레이EV)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를 비롯한 스포티지R, 모닝 등의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7.6% 증가한 304만1048대를 판매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3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같은 판매 현황에 힘입어 기아차는 전년대비 3.6% 성장한 315만대를 올해 판매 목표량으로 제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저유가 환경으로 인해 소비자의 구매 선호 차급이 중대형과 RV 차급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과 고급차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러시아 시장은 기아차 경영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기아차 러시아 시장 공략에 대해 회사 측은 비관적인 입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지 생산 차종인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판매에 집중하고 러시아로 향하는 국내 수출 물량을 타 지역으로 전환함으로써 현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중국 시장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시장에 현지전략형 소형 SUV ‘KX3'를 출시해 늘어나는 현지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